21세기엔 소프트(형체없는것 미디어 소프트웨어 서비스등)세계가 하드
(실재하는것 원자 물체 철강 석유 등)세계를 지배하리라 한다.

"디지털경제를 지배하는 10가지 법칙"을 쓴 케빈 켈리는 실제로 지난
6년동안 미국소비재 대부분의 1달러당 무게가 50%나 줄었다고 보고한다.

물리적 힘보다 지적능력이 중시되는 만큼 노동력을 바탕으로 한 성별 구분이
무의미해질 것이라는 주장도 많다.

내용은 조금씩 다르지만 여성성 감성 상상력등 3F(Feminine, Feeling,
Fiction)의 가치가 부각돼 여성의 사회진출및 역할이 급증하리라는데
대해서는 이견이 없어 보인다.

휴렛 패커드의 칼리 피오리나 회장을 비롯한 해외의 여성CEO 증가는 이런
흐름의 일단이라 할수 있을 것이다.

이런 전망들은 그러나 여성들이 정보화에 발빠르게 대응한다는 걸 전제로
한다.

그렇지 못할 경우 정보력의 차이로 남녀불평등이 더욱 심화될 수 있다는
견해도 심심치 않게 나온다.

국내의 인터넷인구가 1천만명을 넘어섰는데도 주부들의 정보화율은
형편없다는 것은 염려스럽다.

정보화가 부익부 빈인빅을 가속화시킨다고 하거니와 주부들의 정보화 부진은
남녀 격차를 더욱 벌일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주부 1백만명에게 인터넷교육을 실시하겠다고 나선 것은 주목할
만하다.

전업주부들에게 인터넷을 가르치면 PC와 통신시장 등 관련산업은 물론
전자상거래 활성화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게 틀림없다.

인터넷엔 수많은 정보가 존재한다.

증권정보에서 요리법 패션.인테리어 아이디어에 이르기까지 클릭 몇번으로
해결 가능하다.

최신유행곡과 함께 흘러간 가요를 듣고, 방송드라마 줄거리를 볼수 있다.

인터넷 뱅킹이나 사이버증권거래로 시간을 절약하고, 이메일로 남편과
아이들에게 하고싶은 얘기를 띄우거나 해외친지와 공짜 전화를 할 수도 있다.

무엇보다 PC게임과 인터넷을 모르면 대화가 안되는 아이들과 말문을 틀수
있다.

나아가 재택근무를 통해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고 뜻맞는 사람들과 다양한
활동을 펼칠 길도 찾게 된다.

컴퓨터를 알면 일단 자긍심을 갖고 발상을 전환할수 있을 것이다.

그렇더라도 무조건 흐름에 등떼밀려 배우는 건 재고함직하다.

확실한 목표를 세우고 차근차근 접근해야 인터넷의 효용을 만끽할 수
있을 터이기 때문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