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의 균형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현재 추진중인 도심 외곽지역에 대한
대규모 택지개발이 억제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을끌고 있다.

목원대학교 도시공학과 이건호 교수는 27일 대전시 중구의회 주최로 대전
시민회관에서 열린 "구도심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 교수는 "대전시가 광역시로 승격된 1989년 이후 현재까지 연 평균 2.9%
의 인구 증가를 보인 반면 구도심지역은 연평균 6.6%의 인구 감소를 나타내
구도심지역에서 심각한 공동화 현상이 진행돼 왔다"고 분석했다.

이 교수는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개발 비용이 적게 들어가는 외곽지역의
신개발을 계속 밀고 나갈 경우 분양가격과 주거환경의 쾌적성 등에서 크게
뒤지는 구도심의 재개발은 사업성이 불투명, 공동화에서 벗어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이의 대안으로 기존 도심의 급격한 공동화 현상을 막고 전체
도심의균형 발전을 위해서는 시가 현재 추진중인 서남부택지개발 등 외곽지역
의 대규모 택지개발을 억제하고 기존 도심의 상권 살리기와 재개발을
선행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 대전=이계주 기자 leerun@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