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경제 시대에 신종 직업군이 급부상하고 있다.

과거 관심도 두지 않았던 직종이 미래 직업으로 인기를 끌고있는가 하면
전혀 새로운 개념의 직업까지 생겨나고 있다.

인터넷및 전자상거래 분야의 신종 직업이 특히 눈에 띈다.

쇼핑몰 전체를 기획하는 웹PD, 시스템의 외부침입을 방어하는 네트워크
보안관, 인터넷 방송 사회자인 웹자키 등은 인터넷 산업 사회가 되면서 새로
생겨난 직업이다.

네트워크 게임인 스타크래프트 세계 대회에서 우승한 이기석(19)씨는 아예
인터넷 프로게이머로 나섰다.

이를 반영하듯 정보통신 관련 직업에 신세대를 중심으로 지원자가 몰리고
있다.

지난해말 정보통신진흥협회가 주관한 정보검색사 2급시험에는 상반기때의
2배인 4만여명의 지원자가 몰렸다.

오는 30일로 예정된 정보검색사 1급 시험에도 24일 현재 9천명 이상이
신청했다.

중앙고용정보관리소의 박천수 책임연구원은 "지난해 정보통신 분야에서
인력을 구하는 업체가 늘어나면서 구인자수(1만5천명)가 지난 1998년에 비해
4배이상 늘어났다"고 밝혔다.

무대 뒤로 사라지고 있는 직업도 속출하고 있다.

이름으로만 존재하는 직업도 적지 않다.

1970년대 필수 경리과목이던 주산 부기는 이제 사라졌고 자격증도 사실상
폐지됐다.

전자출판이 일반화되면서 식자공의 설자리가 없어졌으며 CTI(컴퓨터통신
통합)의 등장으로 전화교환원의 입지도 줄어들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