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롬 드라이브는 지난 1980년대말 처음 선보인 이후 빠르게 보급돼
멀티미디어 붐을 일으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저장용량이 6백50메가바이트(MB)나 되는 CD롬은 백과사전 지도 등을 이용할
수 있게 해 컴퓨터의 이용분야를 넓히는데 기여했다.

CD롬은 이제 대부분의 컴퓨터가 필수로 채택하는 장치가 됐다.

이번에는 48배속 이상 제품들의 성능을 비교했다.

현재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거나 곧 출하될 제품들을 중심으로 비슷한
가격대의 제품들을 테스트했다.

<> 테스트 제품

1)에이오픈(Aopen) 48배속(CD948E/AKU PRO) 2)제이씨현 52배속(Infra 52X)
3)LG전자 48배속(CRD8480B) 4)삼성전자 48배속(SC148)

<> 테스트 조건

48배속 이상의 CD롬은 속도가 매우 빨라 메인보드와 CD롬을 연결하기 위해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UDMA33"방식으로는 데이터 전달에 한계가 있다.

이때문에 최근 많이 사용되는 "UDMA66"을 사용해 테스트했다.

처음에는 다양한 분석 프로그램을 사용해 성능을 측정하려 했지만 매번
테스트할 때마다 결과의 변화 폭이 상당히 커지는 문제가 생겼다.

결국 테스트 프로그램을 한가지로 줄이고 5회 이상 반복측정해 정확성을
높였다.

CD롬 등록정보의 설정란은 DMA모드로 세팅한 뒤 테스트했다.

테스트에 사용한 프로그램은 "CD윈벤치99 1.0"이다.

<> 테스트 결과

당연한 결과이지만 제이씨현의 52배속 제품이 속도면에서는 가장 뛰어났다.

반면 CD롬 디스크의 바깥쪽 부분에 기록된 데이터를 읽을 때는 성능이
떨어졌다.

이런 단점은 CD롬 드라이버가 원래 가지는 성질일 수도 있고 52배속 CD롬
속도를 시스템이 제대로 처리 못해 발생한 문제일 수도 있다.

이것을 확인하기 위해 시스템의 조건과 사양을 바꿔가면서 테스트해 봤지만
별다른 차이가 생기지 않았다.

결국 문제의 원인은 CD롬에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다음으로 좋은 점수를 얻은 것이 LG의 48배속 제품이었다.

속도에서는 제이씨현 52배속 제품보다 떨어졌지만 데이터를 읽어내는 안정성
에서 우수한 성능을 보였다.

소음 등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에이오픈은 저속에서 성능이 우수했다.

고속에서도 비교적 안정적으로 데이터를 읽어들였다.

삼성의 경우는 저속에서는 좋은 성능을 보였으나 CD롬 디스크의 바깥쪽
데이터를 읽을 때에는 전송속도가 떨어졌다.

종합적인 평가에서는 에이오픈과 LG의 제품이 좋은 점수를 얻었다.

<> 테스트시스템

<>중앙처리장치: 펜티엄III-5백MHz <>메인보드: 인텔BX 칩셋사용 기종
<>메모리: 1백28MB <>그래픽카드: 리바TNT2울트라

[ 자료:다물시스템 (www.benchmark.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