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머니] 투신등 앞다퉈 '펀드' 발매 .. '커버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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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외 주식도 이제는 간접투자로...''
투자신탁과 자산운용, 투자자문회사들이 앞다퉈 ''장외주식 펀드''를 선보이고
있다.
코스닥 등록 이전의 벤처기업(프리코스닥 주식)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갈수록 아지는 데 부응하기 위한 것이다.
판매가 결정된 장외주식 펀드는 아직은 4개에 불과하다.
하지만 많은 운용회사들이 개발을 서두르고 있어 장외시장 펀드는 멀지않아
봇물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간접상품 시장에도 장외주식 바람이 예고되고 있는 셈이다.
간접투자 상품은 본질적으로 직접투자의 불편함과 리스크를 없애주는 데서
출발한다.
거래소 시장에서 거래하기가 버거운 투자자는 주식형 수익증권이나 뮤추얼
펀드를 찾게 되고 코스닥 시장에서 아픔을 맛본 사람은 코스닥 관련 펀드를
구입하게 된다.
장외시장은 이런 점이 더욱 두드러진다.
코스닥 등록 이전의 벤처기업에 투자해 막대한 이익을 얻었다는 얘기는
심심찮게 들려오지만 막상 직접 나서기엔 시장 자체가 너무 생소하다.
어디에 가서 사야하는지, 어떤 절차를 거쳐야 하는지 등 투자자에겐 모든 게
낯설다.
공인된 기관의 중개를 기대할 수 없어 매매가 꺼려지기도 한다.
이런 틈새를 비집고 등장한 상품이 바로 장외시장 펀드다.
자산운용사들이 먼저 상품을 시판했고 그 뒤를 투신(운용)사들이 잇고 있다.
새롭게 선보이는 장외시장 펀드에 대해 알아본다.
<> 장외시장 펀드란 =장외주식의 편입을 통해 고수익을 노리는 펀드를
말한다.
코스닥 등록을 목표로 삼는 벤처기업들을 선별해 투자하기 때문에
"프리코스닥 펀드" 또는 "벤처 펀드"라고 불린다.
그렇다고 전액 장외주식에 투자하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 편입자산의 30% 이내를 장외기업에 투자한다.
너무 많은 자금을 장외주식에 투자할 경우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펀드의
리스크가 커지기 때문이다.
이 펀드는 급성장이 예상되는 종목을 코스닥 등록 이전에 미리 선점, 장기간
투자하는 전략을 펴기 때문에 만기가 다른 펀드에 비해 길다.
뮤추얼펀드는 3년 이상인 경우가 많고 주식형 수익증권도 1년이 지나야
환매수수료가 면제된다.
<> 투자종목 선정기준 =장외종목은 설립된 지 얼마 되지 않은 경우가
많으므로 과거의 실적은 큰 의미를 가지지 못한다.
따라서 상장이나 등록돼 있는 업체를 분석하는 잣대로는 평가가 힘들다.
장외시장 펀드를 담당하는 펀드매니저들은 우선 정보통신 관련 업종에
주목한다.
또 장외기업의 경우 경영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므로 이들의 자질을 중요한
평가기준으로 삼는다.
시장지배력도 무시하지 못할 체크 포인트다.
여기에 그 업체가 가진 기술이 경쟁력이 있다면 금상첨화다.
이런 선정작업은 보통 팀 단위로 이뤄진다.
펀드매니저 개인이 수행하기에는 업무량이 과다하기 때문이다.
일부 운용사는 벤처기업 선정에 대한 노하우가 축적돼 있는 창업투자회사의
자문을 구하기도 한다.
<> 어떤 상품이 있나 =KTB자산운용이 내놓은 상품은 "KTB 벤처&벌처 펀드".
우량 벤처기업 및 구조조정기업에 대한 장기 투자로 고수익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장외주식의 편입 비중은 30% 이내로 제한했다.
모회사인 KTB의 벤처기업 발굴 노하우와 박사급 연구인력 7명으로 구성된
벤처투자자문위원회의 기술평가 능력을 합쳐 종목 발굴에 나설 예정이다.
모집금액은 1천억원(최소투자금액 3백만원)이다.
판매는 오는 19일부터 27일까지 이뤄진다.
만기는 3년이다.
지난해 12월 한달동안 무려 9천억원대의 시중자금을 끌어들인 미래에셋자산
운용은 "파이오니어 벤처&코스닥 펀드"를 시장에 내놓았다.
1년 내외에 등록이 가능한 업체 중 기술력과 시장지배력에서 경쟁우위
확보가 가능한 기업을 장외시장에서 편입할 예정이다.
편입비율(코스닥 등록종목 포함)은 펀드 자산의 20% 이내이며 모집금액은
3천억원이다.
17일부터 E*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등을 통해 판매한다.
리젠트자산운용은 산은캐피탈과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오는 2월중에
벤처 펀드인 "리젠트.산은캐피탈 엔젤펀드(가칭)"를 선보일 계획이다.
벤처투자업체 중 최고의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산은캐피탈의 경험과
리젠트의 자산운용 기술을 접목시켜 수익률을 극대화한다는 목표다.
이 펀드 역시 3년이상 장기 투자하는 상품으로 5백억원에서 1천억원
사이에서 모집금액을 결정할 예정이다.
투신(운용)사 중에는 현대투신운용이 첫발을 내디뎠다.
지난 13일부터 판매에 들어간 펀드의 이름은 "바이코리아 프리코스닥 펀드"
이며 신탁재산의 30%까지 코스닥 등록 이전의 벤처기업에 투자한다.
전체 주식편입 비중은 20~90%까지다.
1백80일 이내에 환매할 경우에는 이익금의 90%, 1년 이내에는 50%를
환매수수료로 부과한다.
< 안재석 기자 yagoo@ ked.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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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자시 유의점 ]
장외주식 펀드는 코스닥 등록 이전의 첨단기술업체에 투자하므로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기대수익이 높은 만큼 위험부담도 크다.
업체 규모가 작은 경우가 많아 안정성이 떨어지는데다 시장을 통해 검증되지
않은 주식이어서 적당한 시세를 예측하기도 어렵다.
코스닥 등록 후 예상보다 투자자들의 호응이 떨어지면 수익률 향상에 오히려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
펀드의 만기가 길어 투자자금을 장기간 회수할 수 없다는 것도 단점이다.
전문가들은 이런 이유를 들어 여유자금으로 투자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한다.
또 이 펀드 역시 실적배당상품이므로 투자 원금에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반드시 염두에 둬야 할 부분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7일자 ).
투자신탁과 자산운용, 투자자문회사들이 앞다퉈 ''장외주식 펀드''를 선보이고
있다.
코스닥 등록 이전의 벤처기업(프리코스닥 주식)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갈수록 아지는 데 부응하기 위한 것이다.
판매가 결정된 장외주식 펀드는 아직은 4개에 불과하다.
하지만 많은 운용회사들이 개발을 서두르고 있어 장외시장 펀드는 멀지않아
봇물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간접상품 시장에도 장외주식 바람이 예고되고 있는 셈이다.
간접투자 상품은 본질적으로 직접투자의 불편함과 리스크를 없애주는 데서
출발한다.
거래소 시장에서 거래하기가 버거운 투자자는 주식형 수익증권이나 뮤추얼
펀드를 찾게 되고 코스닥 시장에서 아픔을 맛본 사람은 코스닥 관련 펀드를
구입하게 된다.
장외시장은 이런 점이 더욱 두드러진다.
코스닥 등록 이전의 벤처기업에 투자해 막대한 이익을 얻었다는 얘기는
심심찮게 들려오지만 막상 직접 나서기엔 시장 자체가 너무 생소하다.
어디에 가서 사야하는지, 어떤 절차를 거쳐야 하는지 등 투자자에겐 모든 게
낯설다.
공인된 기관의 중개를 기대할 수 없어 매매가 꺼려지기도 한다.
이런 틈새를 비집고 등장한 상품이 바로 장외시장 펀드다.
자산운용사들이 먼저 상품을 시판했고 그 뒤를 투신(운용)사들이 잇고 있다.
새롭게 선보이는 장외시장 펀드에 대해 알아본다.
<> 장외시장 펀드란 =장외주식의 편입을 통해 고수익을 노리는 펀드를
말한다.
코스닥 등록을 목표로 삼는 벤처기업들을 선별해 투자하기 때문에
"프리코스닥 펀드" 또는 "벤처 펀드"라고 불린다.
그렇다고 전액 장외주식에 투자하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 편입자산의 30% 이내를 장외기업에 투자한다.
너무 많은 자금을 장외주식에 투자할 경우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펀드의
리스크가 커지기 때문이다.
이 펀드는 급성장이 예상되는 종목을 코스닥 등록 이전에 미리 선점, 장기간
투자하는 전략을 펴기 때문에 만기가 다른 펀드에 비해 길다.
뮤추얼펀드는 3년 이상인 경우가 많고 주식형 수익증권도 1년이 지나야
환매수수료가 면제된다.
<> 투자종목 선정기준 =장외종목은 설립된 지 얼마 되지 않은 경우가
많으므로 과거의 실적은 큰 의미를 가지지 못한다.
따라서 상장이나 등록돼 있는 업체를 분석하는 잣대로는 평가가 힘들다.
장외시장 펀드를 담당하는 펀드매니저들은 우선 정보통신 관련 업종에
주목한다.
또 장외기업의 경우 경영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므로 이들의 자질을 중요한
평가기준으로 삼는다.
시장지배력도 무시하지 못할 체크 포인트다.
여기에 그 업체가 가진 기술이 경쟁력이 있다면 금상첨화다.
이런 선정작업은 보통 팀 단위로 이뤄진다.
펀드매니저 개인이 수행하기에는 업무량이 과다하기 때문이다.
일부 운용사는 벤처기업 선정에 대한 노하우가 축적돼 있는 창업투자회사의
자문을 구하기도 한다.
<> 어떤 상품이 있나 =KTB자산운용이 내놓은 상품은 "KTB 벤처&벌처 펀드".
우량 벤처기업 및 구조조정기업에 대한 장기 투자로 고수익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장외주식의 편입 비중은 30% 이내로 제한했다.
모회사인 KTB의 벤처기업 발굴 노하우와 박사급 연구인력 7명으로 구성된
벤처투자자문위원회의 기술평가 능력을 합쳐 종목 발굴에 나설 예정이다.
모집금액은 1천억원(최소투자금액 3백만원)이다.
판매는 오는 19일부터 27일까지 이뤄진다.
만기는 3년이다.
지난해 12월 한달동안 무려 9천억원대의 시중자금을 끌어들인 미래에셋자산
운용은 "파이오니어 벤처&코스닥 펀드"를 시장에 내놓았다.
1년 내외에 등록이 가능한 업체 중 기술력과 시장지배력에서 경쟁우위
확보가 가능한 기업을 장외시장에서 편입할 예정이다.
편입비율(코스닥 등록종목 포함)은 펀드 자산의 20% 이내이며 모집금액은
3천억원이다.
17일부터 E*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등을 통해 판매한다.
리젠트자산운용은 산은캐피탈과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오는 2월중에
벤처 펀드인 "리젠트.산은캐피탈 엔젤펀드(가칭)"를 선보일 계획이다.
벤처투자업체 중 최고의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산은캐피탈의 경험과
리젠트의 자산운용 기술을 접목시켜 수익률을 극대화한다는 목표다.
이 펀드 역시 3년이상 장기 투자하는 상품으로 5백억원에서 1천억원
사이에서 모집금액을 결정할 예정이다.
투신(운용)사 중에는 현대투신운용이 첫발을 내디뎠다.
지난 13일부터 판매에 들어간 펀드의 이름은 "바이코리아 프리코스닥 펀드"
이며 신탁재산의 30%까지 코스닥 등록 이전의 벤처기업에 투자한다.
전체 주식편입 비중은 20~90%까지다.
1백80일 이내에 환매할 경우에는 이익금의 90%, 1년 이내에는 50%를
환매수수료로 부과한다.
< 안재석 기자 yagoo@ ked.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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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자시 유의점 ]
장외주식 펀드는 코스닥 등록 이전의 첨단기술업체에 투자하므로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기대수익이 높은 만큼 위험부담도 크다.
업체 규모가 작은 경우가 많아 안정성이 떨어지는데다 시장을 통해 검증되지
않은 주식이어서 적당한 시세를 예측하기도 어렵다.
코스닥 등록 후 예상보다 투자자들의 호응이 떨어지면 수익률 향상에 오히려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
펀드의 만기가 길어 투자자금을 장기간 회수할 수 없다는 것도 단점이다.
전문가들은 이런 이유를 들어 여유자금으로 투자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한다.
또 이 펀드 역시 실적배당상품이므로 투자 원금에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반드시 염두에 둬야 할 부분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