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스펀이 미국의 금리를 올릴 뜻을 강력하게 시사했다.

세계증시가 잠시 움찔거렸으나 곧바로 평상심을 되찾았다.

시장참가자들은 벌써부터 미국이 2월초에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해왔다.

그런 스케줄이 좀 더 구체화된 정도로 받아들이고 있다.

과거의 기억도 떠올려 본다.

미국이 금리인상을 발표할 때까지 주가가 숨을 죽였지만 막상 금리인상을
발표한 뒤엔 주가가 움추렸던 어깨를 펴곤했다.

그런 기억 때문인지 증시가 기간조정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

기간조정이란 시장 전체적으론 주가 크게 오르지도 내리지도 않는 상태에서
세월을 보내는 국면을 일컫는다.

다만 시장 내부적으론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금리인상이 만들어내는 환경은 성장주보다 가치주에 우호적이기 때문이다.

< 허정구 기자 huhu@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