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 조흥 외환등 3개 은행이 올해 클린뱅크로 재탄생한다는 목표아래
각각 2조여원 상당의 부실자산을 매각한다.

부실자산에 대해 지난해 미래상환능력(FLC)을 기준으로 대손충당금을
적립하긴 했으나 매각과정에서 3천억~4천억원씩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한빛은행은 부실채권전문 투자펀드인 론스타와 공동으로 합작회사 형태의
자산유동화회사를 설립, 부실채권을 넘기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한빛은행은 장부가격 기준으로 4천5백여억원의 부실채권을 합작회사에
넘길 방침이다.

나머지 부실자산들도 합작형태의 자산유동화회사에 넘기거나 한국자산관리
회사 등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한빛은행 관계자는 "경기상황에 따라 부실자산 매각가격이 달라지겠지만
현재로는 3천억~4천억원 정도의 부실자산 매각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조흥은행도 올해안으로 2조여원의 부실자산을 처분한다는 목표아래 우선
7천6백여억원을 론스타에 매각하기로 했다.

조흥은행은 론스타와 자산유동화회사와 자산관리회사를 합작 설립,
부실자산을 공동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외환은행도 무수익여신 비율을 올해 4% 미만으로 낮춘다는 목표아래
2조원 안팎의 부실자산을 처리하기로 했다.

한빛 조흥 외환등 3개 은행은 부실자산 매각손실이 발생하더라도
영업이익이 훨씬 많기 때문에 올해 5천억원 안팎의 순이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 현승윤 기자 hyuns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