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이후 줄곧 감소세를 보이던 대구지역 섬유수출이 지난해 10월이후
뚜렷한 회복세를 보여 섬유수출에 청신호를 보이고 있다.

13일 대구시와 세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중 2억9천7백만 달러어치의
섬유를 수출, 전년도 12월에 비해 18.3%의 수출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지난해 10월 2억9천4백만달러 어치를 내다팔아 23.5%의 증가세로
돌아선데 이어 11월 2억7천4백만 달러를 수출, 20.2%의 증가세를 나타내는
등 3개월 연속 호조세를 나타낸 것이다.

이는 그동안 폴리에스테르 등 중저가품 위주로 중국을 비롯한 특정지역에
집중되던 섬유수출 패턴에 변화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교직물을 중심으로한 다품종소량생산체제가 자리잡아 가면서 수출단가
인상과 함께 시장다변화가 이뤄지고 있다.

대구지역 섬유업체들은 이에따라 제직시설을 교직물 생산이 가능한
워터제트직, 레피아 중심으로 바꿔나가고 있다.

염색가공시설도 교직물 중심으로 교체되고 있다.

지역섬유업계 관계자들은 교직물 시장의 호황은 올해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근들어 성안 삼아 고려섬유 서광물산 등이 고가인 니트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관련설비를 설치하거나 설치를 검토중이어서 고부가가치의 다품종 소량
생산 추세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정해준 견직물조합 상무는 "앞으로 대구지역의 섬유산업경기는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와 그렇지 않은 업체간의 양극화가 진행될 것"
이라며 고부가가치제품 중심의 제품 생산에 경쟁적으로 뛰어드는 추세가
뚜렷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 대구=신경원 기자 shinkis@ked.co.k>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