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오후 9시30분께 서울 마포구 동교동 김대중 대통령 사저에
광주화민주운동 관련 단체 회원 2명이 들어가 유리창 등 기물을
파손한 사실이 밝혀졌다.

이들은 이날 오전 광주에서 관광버스 3대에 나눠타고 서울로 올라온
5.18유족회 등 광주민주화운동 관련 3개단체 회원 1백여명중 일행이었다.

회원들은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전두환 노태우 전대통령 집근처에서
시위를 벌인 뒤 버스로 여의도로 향하다 동교동 로터리에서 정차,김
대통령 집앞에서 광주민주화운동 관련자에 대한 명예회복등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2명이 버스에서 내려 김 대통령 집 현관문을 부수고
들어가 기물을 부쉈다.

당시 서울 마포경찰서 소속 전경 20여명이 경비를 맡고 있었으나
기물파손자를 끌어내 버스에 태워 여의도로 보냈을 뿐 인적사항과
기물파손 정도에 대해 수사를 하지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과 관련,박정원 마포경찰서장은 청와대에 네차례 불려가
경위를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동교동 김 대통령 사저는 대지 99평에 건평 40평 규모의 한옥으로
61년부터 95년12월 경기도 일산으로 이사가기 전까지 살았던 곳이다.

이후에 장남 김홍일 의원이 가족과 함께 살았으며 현재 Y모 비서관이
살며 관리하고 있다.

양준영 기자 tetrius@ 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