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복판에 2.4m 높이의 거대 로봇이 등장했다. 춤추고 노래하며 코믹한 농담까지 던지는 휴머노이드 로봇 ‘타이탄’이 서울 AI페스타 2025에서 시민들과 만났다. 시민들은 타이탄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사진을 찍고, 로봇의 유쾌한 퍼포먼스에 연신 웃음을 터뜨렸다.9일 서울시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시민들이 AI(인공지능) 기술을 쉽고 재미있게 체험할 수 있도록 마련한 ‘서울 AI페스타 2025’를 지난 8일부터 이날까지 양일간 개최한다.이번 행사에는 △서울시 AI 정책과 성과를 소개하는 ‘AI 서울 인사이드’ △AI 기술을 체험하는 ‘AI 펀스팟’ △생성형 AI를 활용한 ‘AI 아트워크존’ △AI 전문가 강연과 토론이 펼쳐지는 ‘AI 오디세이’ 등 시민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가 운영된다. 세계적 엔터테인먼트 로봇 ‘타이탄’ 첫선가장 인기있는 볼거리는 세계 최초 엔터테인먼트 로봇 타이탄이다. 2004년 영국 사이버슈타인에서 개발된 타이탄은 뉴욕 패션위크 등 세계적 무대에 올라 휴 잭맨, 윌 스미스, 성룡, 리한나 등 유명 스타들과 함께 공연하며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다.이번 행사에서 타이탄은 하루 세 차례 시민 앞에서 춤과 노래, 유머러스한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지난 8일에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행사 의전을 맡아 시민들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다만, 타이탄은 완전 자동화된 AI 로봇이 아니라 사람이 내부에서 조종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기술 측면보다는 엔터테인먼트와 상업적 영역에서 활용되는 로봇이라고 볼 수 있다. AI 바리스타·댄싱 로봇·정서돌봄 로봇까지페스타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석방에 일요일인 9일에도 10만명 규모 집회가 예고됐다.민주노총, 참여연대 등 시민·노동단체 1500여개가 참여 중인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은 이날 오후 2시부터 밤 9시30분까지 서울 광화문 동십자각 일대에서 10만명 규모 윤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를 열겠다고 신고했다.비상행동 측은 주로 토요일을 중심으로 광화문 동십자각 일대에서 집회를 열어왔지만, 전날 윤 대통령이 석방되면서 이번 집회를 계획한 것으로 보인다.경찰에 신고한 집회 내용에 따르면 이들은 동십자로터리에서 광화문로터리 사이 세종대로 일대에서 집회를 열고 적선로터리부터 동십자로터리, 안국로터리를 거쳐 운현하늘빌딩으로 이어지는 행진을 할 예정이다.이에 앞서 이들은 이날 오전 11시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윤석열 파면 촉구 비상행동 주간 선포 긴급기자회견'을 연다.비상행동 측은 전날 오후부터 경복궁역 4번 출구, 서십자각에서 공동대표들을 중심으로 윤 대통령 파면 시점까지 무기한 철야 단식농성에 돌입하기로 했다.아울러 이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30분까지 광화문 일대 동화면세점부터 코리아나호텔 앞 편도 전 차로에서는 전광훈 목사가 속한 사랑제일교회의 전국 주일 연합 예배가 열릴 예정이다. 집회 신고 인원은 1만 명 규모다.전날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 집회를 연 윤 대통령 지지 단체도 이날 오전 11시30분 관저 앞에서 연합 예배를 열겠다고 예고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근무태도가 엉망인 직원이어도 그의 연차휴가 사용 신청을 거부했다면 100만원의 위자료를 물어줘야 한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전문가들은 "근로자의 부실 근태에 대한 징계와 법적 권리 통제는 철저히 구분해야 한다"며 "특히 해당 직원이 직장 내 괴롭힘 신고를 접수한 경우라면 '불이익 처우'를 한 것처럼 비치지 않게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방법원은 지난 2월 근로자 A씨가 전 소속 회사 상급자와 인사팀장, 회사를 상대로 청구한 2000만원 규모 손해배상 소송에서 이같이 판단하고 일부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입사 7개월만에 52건 지각·출결누락...연차는 '꼬박꼬박'A씨는 2023년 4월 한 패션 회사의 '마케팅' 부문에 PD로 입사했지만 불성실한 근무 태도로 회사의 골칫거리가 됐다. 조사 결과 A는 입사한 후 7개월 동안 52건의 지각 및 출퇴근 기록 누락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A는 입사 한 달도 안 된 5월 연휴가 끝난 이후 출근하는 날 아침 상급자인 부문장에게 문자로 "연휴 동안 장염 증상이 있어서, 병원에 들렀다 출근하겠다"고 통보했다. 당일 통보에 화가 난 부문장은 단체 카카오톡방에서 '연휴 지나고 아프다 소리 말고, 정 아프면 응급실 가거나 그게 아니라면 회사에 출근하라'고 면박을 줬다. 이후 A에 '앞으로 연휴 뒤에 이런 문자 보내지 말고 무조건 회사 왔다가 병원 가도록 하고, 아니면 미리 연차를 쓰세요'라고 경고했다.이후 A는 입사 반년도 안된 10월 또다시 4일간 연차 유급휴가를 사용하겠다고 요청했지만 부문장은 이를 거부했다. 며칠 후 회사는 전체 직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