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40세 이상 남성은 약국에서 비아그라를 사기가 한결 쉬워질 것으로
보인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최근 민원인의 질의에 대해 "종합건강진단 심혈관계
검사에서 정상판정을 받았다면 별도의 심혈관계 진단을 받지 않았더라도
비아그라를 구입할 수 있다"고 회신했다고 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 정기 건강검진 때 심혈관계질환이 없다는 의사의
자필소견이 적힌 진단서를 받아 약국에 제출하면 비아그라를 살수 있게 된다.

현재 국민들은 정부의 권장에 따라 2년에 1차례씩 종합건강진단을 받고
있으며, 40세 이상 성인은 1차검진에서 협심증 심장염 고혈압에 따른
심비대증 등 심전도검사를 받고 있다.

지금까지는 약국에서 비아그라를 사기 위해서는 의사의 심혈관계 진단서를
받아 약국에 제시해야하는 번거로운 절차를 거쳐야했다.

이 때문에 심혈관계 진단서 발급에 드는 비용과 병의원의 진료비에 부담을
느낀 사람들이 남대문시장 등에서 밀수입되거나 약효가 떨어지는 가짜
비아그라를 구입하는 등 부작용을 낳았다.

반면 병.의원에서는 의사가 자율적으로 환자에게 비아그라를 투여할 수
있도록 돼 있다.

< 김도경 기자 infofest@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