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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비즈&벤처] e-비즈니스 : C to C..문화산업 인터넷 무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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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세기 문화산업은 인터넷으로 통한다"

    음반 영화 방송등 문화산업 장르들이 속속 인터넷으로 무대를 옮기고 있다.

    이들의 시도는 아직 "일부" "첨단" 경향으로 분류되지만 곧 주류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사이버 바람이 가장 거센 분야는 음반산업.

    현재 이 분야에선 MP3 파일이 곧 CD(컴팩트디스크)와 카세트 테이프를
    몰아낼 태세다.

    MP3 파일이란 음향을 컴퓨터 통신이나 인터넷위에 올리는 압축 방식의
    한가지.

    현재 인터넷 사이트에서 MP3 파일을 판매하는 방식이 일반 매장에서
    테이프나 CD를 판매하는 기존 음반유통을 잠식하고 있다.

    이와 함께 MP3 파일을 담고 재생하는 MP3 플레이어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 미디어 테크놀러지를 내놓고 MP3와의
    경쟁에 나섰다.

    유니버설 EMI등 세계적 음반업체들도 사이버 음반판매를 위해 인터넷 업체와
    제휴하고 있다.

    머라이어 캐리, 데이비드 보위 등 팝 가수는 신곡을 CD대신 MP3 파일로
    먼저 내놨다.

    국내에서도 음반사와 인터넷 업체가 제휴해 MP3 서비스를 펼치고 있다.

    도레미레코드는 나눔기술 렛츠뮤직과 제휴하고 음반사 대영AV는 인터넷업체
    미디어랩을 인수해 MP3를 서비스한다.

    골드뱅크와 건잠머리컴퓨터가 설립한 인터넷뮤직은 예당음향 캔미디어
    등에서 음원을 확보했다.

    엘리엔터테인먼트 지오인터랙티브 아이팝콘코리아 등 4개 음반사.인터넷
    업체도 공동으로 인터넷 음반사업을 펼친다.

    업계에서는 현재 곡당 9백원인 파일 내려받는 비용과 대당 35만원 선인
    MP3플레이어 가격이 각각 5백원.15만원으로 내려가면 시장이 폭발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국내 음반시장 규모는 5천억원선.

    업계 관계자들은 2002년에는 전체 음반시장의 4~5%, 2004년에는 10% 정도를
    인터넷 분야가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영상.음향 압축기술과 고속 인터넷 접속기술 발전에 따라 인터넷 영화
    분야도 성장하고 있다.

    미국에는 사이트사운드( www.sightsound.com ) 아이필름( www.ifilm.com )
    등 인터넷 전용 영화관이 "퀀텀 프로젝트" "파산"등 인터넷 전용 작품을
    내놨다.

    국내에도 씨네파크( www.cinepark.com ) 네오무비( www.neomovie.com )
    마구리( www.maguri.com )등 인터넷 전용 극장 사이트가 활동중이다.

    선두업체 씨네파크는 회원 4만여명을 확보했고 영화 20편을 감상할 수 있는
    1만원 짜리 쿠폰을 4천여명에게 판매했다.

    또 한국영화 "댄스댄스"를 극장과 동시 개봉했다.

    무료 영화 사이트인 네오무비는 영화 "카라"를 극장과 동시에 올렸고
    "뱀파이어 블루"를 직접 제작했다.

    하나로통신은 99년 4월 "오스틴 파워"를 극장 개봉과 동시에 자사 홈페이지
    하나넷( home.hananet.net )에서 상영했다.

    인터넷 방송도 급성장하고 있다.

    지난해말 국내 인터넷 방송사는 무려 2백여개.

    KBS.한국통신 합작 사이트 "크레지오( www.crezio.com )" SBS 인터넷방송국
    ( www.sbs.co.kr ) 증권방송 "와우TV( www.wowtv.co.kr )"와 PC통신 하이텔
    천리안의 인터넷 방송사 등이 있다.

    넷에이드 콘서트, 99추계컴덱스, 송도 트라이포트 록 페스티벌, 앨라니스
    모리셋 내한공연 등 국내외 대형 행사가 인터넷으로 생중계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한국인터넷방송협회 관계자는 "지난해말 국내 인터넷 방송 이용자 수는
    1백만명 이상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한편 미술작품 인터넷 경매처럼 순수 예술 분야의 인터넷 활용도 늘고 있다.

    < 조정애 기자 jcho@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5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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