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은 전력산업 구조개편 관련법안 확정이 지연될 경우 올해
1.4분기에 사업부제를 도입키로했다.

최수병 한국전력 사장은 31일 발표한 신년사에서 이같이 밝히고
"새해 하반기에는 사업부제화 한 부문에 대해 회계분리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최 사장은 또 "전력산업 구조개편 관련법안이 국회에서 아직 계류중인
것은 우리의 노력부족과 함께 구조개편의 진정한 의미가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탓"이라며 "비록 시기적인 차이가 있을 지 몰라도
이 법안은 반드시 통과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전분할 방안이 담긴 "전력산업 구조개편 촉진에 관한 법률안"은
지난달 13일 국회 산업자원위에 상정됐으나 여야 의원들의 기피로
추후 일정조차 확정되지 못했으며 새해 4월 총선이전 국회 통과가
거의 불가능한 실정이다.

정구학 기자 cgh@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