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2K(컴퓨터 2000년 연도 인식 오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세계 각국이
쏟아부은 자금이 3천억달러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가 30일 보도했다.

신문은 이같은 비용규모는 미국이 걸프전 때 투입한 비용(4백억~6백억달러)
이나 담배 관련 연간 보건비용(1천억달러 내외)보다 크다면서 Y2K는 산업
역사상 가장 파장이 큰 사태라고 지적했다.

Y2K 관련 비용은 산정 방식에 따라 다양하게 추정되고 있는데 미국의
IDC연구소는 2천5백억달러,가트너 그룹은 지난 5년간 3천억~6천억달러가
소요된 것으로 보고 있다.

프랑스의 경우 정부는 97년이후 Y2K에 대비하기 위해 소요된 전체 비용을
1천2백억달러로 추산하고 있다.

컴퓨터 전문 일간지인 "01 앵포르마티크"는 1천4백억달러 정도로 보고
있다.

이 전문지는 프랑스 기업들이 99년 한햇동안에만 7백10억달러를 지출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프랑스 기업들의 정보부문 전체 비용의 17%에 해당하는 것이다.

한편 컴퓨터 제조업체 뿐아니라 정보서비스 대행업체들도 기업체의 Y2K
대비작업으로 인해 짭짤한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 서비스 업체들은 지난 수개월간 수백명의 프로그래머들을 동원,
수백만개의 코드를 점검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 파리=강혜구 특파원 hyeku@coom.com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