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8년 교통혼잡으로 인한 사회적 손실이 12조원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교통개발연구원은 28일 지난해 차량들이 정상속도 이하로 운행하는데
따른 시간손실과 운행비증가 등 교통혼잡비용을 파악한 결과 지역간
도로에서 5조1천21억원,서울 등 7대도시에서 7조9백7억원 등 모두
12조1천9백28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총생산(GDP)의 2.7%에 해당하는 액수다.

특히 서울시의 교통혼잡비용은 총 3조8백61억원으로 시민 1명당
연간 30만원,차량 1대당 연간 1백40만원(유류 1백18l)을 낭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같은 수치는 지난 97년(18조5천3백90억원)에 비해 34.2%
감소한 것이다.

교통혼잡비용이 줄어든 것은 지난 91년 교통혼잡비용을 산출하기
시작한 이래 처음이다.

교통개발연구원은 98년 하반기부터 경기회복에 힘입어 교통량이
다시 증가하는 추세여서 올해 혼잡비용은 다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장유택 기자 changyt@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