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세계최대 온라인서비스업체인 아메리카온라인(AOL)의 새 밀레니엄을
향한 행보가 숨가쁘다.

AOL은 21세기에 "인터넷 제국"으로 거듭나기 위해 이달들어서만도 2개의
유통업체들과 업무제휴 협정을 맺었다.

인터넷기업들에 대한 인수작업도 더욱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얼마전 AOL은 미국내 2위 전자제품 소매체인인 서킷시티와 공동마케팅협정을
체결했다.

또 세계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와도 마케팅제휴 협정을 맺었다.

지난 주말에는 웹지도 서비스 회사인 "맵퀘스트 닷 컴(MapQuest.com)"을
사들였다.

AOL은 맵퀘스트의 서비스를 일반 인터넷 사용자들 뿐 아니라 스마트휴대폰
등 휴대형 기기 사용자들에게도 제공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갖고 있다.

이 모두 사업영역을 확대해 가입자수를 늘리기 위해서다.

AOL가입자수는 현재 2천만명이 넘는다.

2년전의 2배다.

내년말에는 가입자수를 3천만명으로 늘린다는게 AOL의 목표다.

현재 2천만명의 가입자수는 매일매일의 황금시간대에 ESPN,MTV,CNN 등 주요
방송을 보는 미국인들을 모두 합친 것보다도 더 많다.

이같은 성장에 힘입어 90년대 들어 AOL의 주가상승폭은 8만%로 미국기업중
단연 최고다.

AOL은 튼튼한 네트워크를 구축하는데도 누구보다 열심이다.

현재 AOL의 온라인서비스망은 전화접속네트워크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동시에 69만2천명이 접속할 수 있다.

AOL은 빠르게 늘고 있는 접속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앞으로 5년간 네트워크
분야에만 약 1백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AOL네트워크에 접속할수 지역을 지금의 1백개국에서 2년내에
전세계 모든 나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 고성연 기자 amazingk@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