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경제 살리는 길] (6.끝) '전문가 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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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지역적 특성에 기반한 경제전략수립이
요구된다.
특히 국내 산업단지는 물론 인근 동북아 지역의 중심지로 기능할 수 있도록
광범한 인프라 구축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를 통해 물류와 패션 등 관련특화산업에 투자할 경우 영남경제는
새천년에는 동북아 경제중추지역으로 탈바꿈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다.
영남지역 발전을 위한 제언들을 모아봤다.
<>박인호 부산외대 교수
부산경제 회생을 위한 큰 틀을 짜야 한다.
부산과 일본 규슈지역, 중국 상하이 일대를 포괄하는 동남 광역경제권
구축이 시급하다.
3개지역을 연계할 경우 3천만 경제권이 형성돼 서울 중심의 종속경제에서
벗어날 수 있다.
산업의 첨단화도 이뤄져야 한다.
신발과 섬유패션산업은 결코 사양산업이 아니다.
부산이 갖고 있는 기술력에 디자인과 패션을 가미하면 얼마든지 첨단산업
으로 도약할 수 있다.
특히 전후방 효과가 높은 자동차산업 육성도 필요하다.
이같은 산업들을 뒷받침하기 위한 기술센터 설립도 적극 추진돼야한다.
<>주수현 부산시 정책연구실 책임연구원
낙후된 부산 산업구조를 고도화하기 위해서는 부산의 입지여건에 적합하고
성장 잠재력이 있는 산업을 적극 육성해야 한다.
특히 부산이 동남해안의 공업벨트 중심지에 위치해 있다는 점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아시안 게임과 월드컵 개최를 계기로 도시기반시설을 크게 확충, 동북아의
물류중심지로 육성시켜 나가는게 긴요하다.
나아가 부산 신항만을 비롯한 가덕도 종합개발계획을 통해 싱가폴과
홍콩을 능가하는 아-태 비즈니스의 중심도시로 도약시키는 노력도 병행되어야
할 것이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정부가 효율적인 산업정책을 수립해야하는 것은
물론이다.
<>이기형 한국은행 부산경남본부장
부산에서 가장 시급한 것은 금융이 실물경제를 이끌도록 여건을 조성해주는
작업이다.
우선 지방은행이 증자 등을 통해 안정성을 확보한 뒤 지역밀착금융을
펼쳐야 한다.
부산은행이 최근 수산물 창고권을 담보로 대출해주기로 한 것은 좋은 예다.
이를 조선 항만물류산업 등 지역산업에도 확대해나가야 한다.
기보, 신보 등을 이용한 보증확대도 이뤄져야 한다.
특히 정부와 지자체가 신용보증조합 등에 투자, 영세기업에 대한 지원과
일자리 창출에 나서야 할 것이다.
우수한 기업을 많이 발굴하기 위해 지자체가 투자한 신용평가회사를
설립하는 것도 필요하다.
<>이종현 대구테크노파크 단장
대구는 영남의 생산단지들을 1시간 거리 내에 두고 있는 영남권의 중심지다.
따라서 대구는 이 일대를 포용하는 구심점으로서 인재의 집적과 학문을 통해
첨단기술을 창출, 주변 산업단지에 공급하고 그 부가가치가 다시 대구로
돌아오게 하는 호순환의 기능을 확립해야 한다.
특히 단순 소비재생산의 산업구조에서 탈피하는 게 중요하다.
대구테크노파크와 벤처타운조성사업을 시급히 추진해 주변 산업단지에
첨단기술을 지원하는 대구디지털밸리로 발전시켜야 한다.
금호강을 살리고 "전차의 도시"로 되돌아가야 분지의 공기를 맑게 되살릴 수
있다.
<>김승진 영남대학교 섬유패션학부 교수
대구 주위는 천연.합섬섬유업체가 밀집한 세계 최고의 섬유특화 지역이다.
따라서 새로운 천년에는 세계의 모든 섬유인이 대구로 몰려오도록 새로운
아이디어를 가진 뉴 프런티어를 키워야 한다.
이를 위해 우선 대구 섬유산업은 일본의 합섬기술과 이태리의 천연섬유기술
을 조합시킨 새로운 소재기술을 개발해야한다.
또 이들을 고부가 제품으로 완성시킬 수 있는 염색기술도 확립시켜야 한다.
이렇게 개발된 제품에 마케팅력과 패션 정보력을 결부시키면 대만, 중국,
인도네시아 등 후발국의 추격을 따돌리는 것은 물론 선진국 시장도 개척할
수 있다.
<>서찬수 대구경북개발연구원 수석연구원
대구는 패션, 물류산업 등을 지원하는 지역발전 토대를 구축하는게
급선무다.
이를 위해 지하철, 도로, 공항을 연계한 다원적 교통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광역철도망은 대구선 복선전철화, 구지~물류단지를 연결하는 화물전용철도와
영호남 철도, 광역방사선철도 신설이 필요하다.
광역도로망은 경부축 중심에서 동서 남북부 지역을 연계해 균형발전을
유도해야 한다.
장기적으로는 낙동강 대수로 건설도 추진해야 한다.
이같은 교통여건을 바탕으로 대단위 물류단지를 조성해 종합유통단지,
패션어패럴밸리, 대구서부화물역을 연계한 물류 시티로의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
< 부산=김태현 기자 대구=신경원 기자 shinkis@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7일자 ).
요구된다.
특히 국내 산업단지는 물론 인근 동북아 지역의 중심지로 기능할 수 있도록
광범한 인프라 구축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를 통해 물류와 패션 등 관련특화산업에 투자할 경우 영남경제는
새천년에는 동북아 경제중추지역으로 탈바꿈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다.
영남지역 발전을 위한 제언들을 모아봤다.
<>박인호 부산외대 교수
부산경제 회생을 위한 큰 틀을 짜야 한다.
부산과 일본 규슈지역, 중국 상하이 일대를 포괄하는 동남 광역경제권
구축이 시급하다.
3개지역을 연계할 경우 3천만 경제권이 형성돼 서울 중심의 종속경제에서
벗어날 수 있다.
산업의 첨단화도 이뤄져야 한다.
신발과 섬유패션산업은 결코 사양산업이 아니다.
부산이 갖고 있는 기술력에 디자인과 패션을 가미하면 얼마든지 첨단산업
으로 도약할 수 있다.
특히 전후방 효과가 높은 자동차산업 육성도 필요하다.
이같은 산업들을 뒷받침하기 위한 기술센터 설립도 적극 추진돼야한다.
<>주수현 부산시 정책연구실 책임연구원
낙후된 부산 산업구조를 고도화하기 위해서는 부산의 입지여건에 적합하고
성장 잠재력이 있는 산업을 적극 육성해야 한다.
특히 부산이 동남해안의 공업벨트 중심지에 위치해 있다는 점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아시안 게임과 월드컵 개최를 계기로 도시기반시설을 크게 확충, 동북아의
물류중심지로 육성시켜 나가는게 긴요하다.
나아가 부산 신항만을 비롯한 가덕도 종합개발계획을 통해 싱가폴과
홍콩을 능가하는 아-태 비즈니스의 중심도시로 도약시키는 노력도 병행되어야
할 것이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정부가 효율적인 산업정책을 수립해야하는 것은
물론이다.
<>이기형 한국은행 부산경남본부장
부산에서 가장 시급한 것은 금융이 실물경제를 이끌도록 여건을 조성해주는
작업이다.
우선 지방은행이 증자 등을 통해 안정성을 확보한 뒤 지역밀착금융을
펼쳐야 한다.
부산은행이 최근 수산물 창고권을 담보로 대출해주기로 한 것은 좋은 예다.
이를 조선 항만물류산업 등 지역산업에도 확대해나가야 한다.
기보, 신보 등을 이용한 보증확대도 이뤄져야 한다.
특히 정부와 지자체가 신용보증조합 등에 투자, 영세기업에 대한 지원과
일자리 창출에 나서야 할 것이다.
우수한 기업을 많이 발굴하기 위해 지자체가 투자한 신용평가회사를
설립하는 것도 필요하다.
<>이종현 대구테크노파크 단장
대구는 영남의 생산단지들을 1시간 거리 내에 두고 있는 영남권의 중심지다.
따라서 대구는 이 일대를 포용하는 구심점으로서 인재의 집적과 학문을 통해
첨단기술을 창출, 주변 산업단지에 공급하고 그 부가가치가 다시 대구로
돌아오게 하는 호순환의 기능을 확립해야 한다.
특히 단순 소비재생산의 산업구조에서 탈피하는 게 중요하다.
대구테크노파크와 벤처타운조성사업을 시급히 추진해 주변 산업단지에
첨단기술을 지원하는 대구디지털밸리로 발전시켜야 한다.
금호강을 살리고 "전차의 도시"로 되돌아가야 분지의 공기를 맑게 되살릴 수
있다.
<>김승진 영남대학교 섬유패션학부 교수
대구 주위는 천연.합섬섬유업체가 밀집한 세계 최고의 섬유특화 지역이다.
따라서 새로운 천년에는 세계의 모든 섬유인이 대구로 몰려오도록 새로운
아이디어를 가진 뉴 프런티어를 키워야 한다.
이를 위해 우선 대구 섬유산업은 일본의 합섬기술과 이태리의 천연섬유기술
을 조합시킨 새로운 소재기술을 개발해야한다.
또 이들을 고부가 제품으로 완성시킬 수 있는 염색기술도 확립시켜야 한다.
이렇게 개발된 제품에 마케팅력과 패션 정보력을 결부시키면 대만, 중국,
인도네시아 등 후발국의 추격을 따돌리는 것은 물론 선진국 시장도 개척할
수 있다.
<>서찬수 대구경북개발연구원 수석연구원
대구는 패션, 물류산업 등을 지원하는 지역발전 토대를 구축하는게
급선무다.
이를 위해 지하철, 도로, 공항을 연계한 다원적 교통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광역철도망은 대구선 복선전철화, 구지~물류단지를 연결하는 화물전용철도와
영호남 철도, 광역방사선철도 신설이 필요하다.
광역도로망은 경부축 중심에서 동서 남북부 지역을 연계해 균형발전을
유도해야 한다.
장기적으로는 낙동강 대수로 건설도 추진해야 한다.
이같은 교통여건을 바탕으로 대단위 물류단지를 조성해 종합유통단지,
패션어패럴밸리, 대구서부화물역을 연계한 물류 시티로의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
< 부산=김태현 기자 대구=신경원 기자 shinkis@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