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제조업체들은 내년도 수출전망을 올해보다 더 어둡게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상공회의소는 26일 부산지역 1백73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내년수출전망을 조사한 결과 올해와 비슷하거나(46.6%) 감소(16.2%)할
것으로 보는 업체가 63%에 달해 내년 수출은 올해보다 크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또 내년 수출규모는 31억2천4백79만5천달러를 기록,올해30억3천만달러보다
3.1%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현대경제연구소 6.5%,LG경제연구소 13.3% 등 국내 경제연구소들이
전망하는 내년도 한국수출증가율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것이다.

업종별로는 기계장비가 17.2%,전기전자 14.6%,스포츠레저 9.7%,조선및
기자재 9.2% 등 순으로 내년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철강(-10.3%) 화학및 화학물(-5.2%) 조립금속(-1.2%) 의류(-0.4%)등은
수출이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올해 수출목표를 달성한 업체는 44.5%,초과는 8.7%,미달한
업체는 46.8%로 나타났다.

부산상의 김명수 부장은 "업계의 수출증대노력에도 불구하고 원화
강세에 따른 경쟁력 약화와 중국 동남아 국가와의 경쟁격화,각국의
수입규제강화 등으로 수출이 생각만큼 호전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11@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