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중수부(신광옥 검사장)는 23일 박주선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이
구속됨에 따라 정일순씨가 보관하고 있다가 사라진 밍크코트 5벌의 행방과
네 여인의 위증혐의를 밝혀내는데 수사력을 모으기로 했다.

검찰은 수사 결과 위증사실이 드러나는 관련자에 대해서는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검찰은 우선 이형자씨가 남편 최순영 회장의 구명을 위해 신동아 전부회장
박시언씨를 통해 로비를 시도했다는 사실을 부인한 청문회 증언과 관련,
이씨를 입건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이씨의 위증 혐의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중"이라고
말해 사법처리 가능성을 내비쳤다.

검찰은 이날 정씨를 소환,<>밍크코트의 처리 경위 <>이은혜 김아미씨
등 다른 장관 부인들에게도 코트를 선물하려 했는지 <>배정숙씨가 가지려
했던 코트 1벌의 행방 등을 추궁했다.

검찰은 또 배정숙씨도 불러 이형자씨에게 옷값대납을 요구한 경위와
청문회에서 허위증언한 이유 등을 추궁했다.

검찰은 이번주말까지 위증사건 수사를 마무리짓고 피고발인인 연정희씨와
배씨,정씨 등 3명을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와함께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박주선씨를 상대로 옷로비 사건
내사결과 최초보고서 유출경위와 축소 은폐 의혹에 대해 보강조사도
벌이기로했다.

김문권 기자 mkkim@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