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신세기통신 인수] 코오롱/포철지분 51% 매입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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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업계 1위업체인 SK텔레콤이 후발주자인 신세기통신을 인수한다.
SK텔레콤 조정남 사장은 17일 "코오롱이 보유한 신세기통신 지분 23.52%
전량을 인수하기로 합의했으며 다음 단계로 포항종합제철의 신세기통신 지분
27.40%도 넘겨받기로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SK텔레콤 관계자들이 이날 공정거래위원회를 방문, 신세기통신
인수에 필요한 기업결합심사요건과 신고절차 등을 문의했다고 공정위가
밝혔다.
정보통신부 안병엽 차관도 이날 "그동안 코오롱이 보다폰에어터치와
지분매각 협상을 벌였으나 코오롱 지분이 보다폰으로 넘어갈 경우 신세기통신
경영권을 위협받게 될것으로 우려한 포철이 자사 지분까지 SK측에 넘겨주기로
한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SK측은 포철과 지분매입 가격을 놓고 협상을 진행중이며 포철은
오는 20일께 신세기통신 지분매각과 관련한 공식발표를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이 공정위의 허가를 얻어 신세기통신을 인수할 경우 이동전화
시장의 56% 가량을 차지하게 된다.
<>왜 인수하나 =SK텔레콤은 그동안 신세기 인수에 대한 강한 의욕을 내비춰
온 것은 무엇보다 차세대 이동통신의 핵심으로 떠오를 차세대 영상이동전화인
IMT-2000 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는게 1차적인 이유다.
SK텔레콤측은 공공연히 "신세기와는 주파수대가 같기 때문에 경제적인
면에서도 합치는 게 유리하다"고 말하고 있다.
또 국제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기업인수합병을 통해 몸집을 키우겠다는
의도도 들어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조정남 SK텔레콤 사장은 "세계 이동통신 업계를 보더라도 강자 위주로
합병되는 게 흐름이다.
국내 통신업계도 살아남으려면 덩치를 키우는 길밖에 없다"는 설명한다.
조 사장은 "보다폰에어터치가 신세기를 인수할 경우 국내 사업자들의 운명은
뻔하다"며 "국가 경쟁력 차원에서 국내 업체들끼리 합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걸림돌은 없나 =공정위의 독과점 조항는 최대 난제중 하나다.
공정위는 현재 SK텔레콤측의 신세기 지분인수 신고서가 제출되면 두 회사의
결합에 따른 독과점 폐해 여부를 심사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국내 이동통신시장의 42.7%를 차지하는 SK텔레콤이 업계 3위(14.2%)인
신세기를 인수할 경우 점유율은 56.9%로 높아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공정위는 시장지배사업자가 될 가능성이 있더라도 몇가지 예외는
두고 있다.
지난해 11월 싱가포르 델피니움사의 한솔제지 신문용지 부문 인수를 허용한
경우가 대표적인 사례이다.
당시 공정위는 인수 허가배경에 대해 "시장점유율이 절반을 넘더라도
국가 경쟁력 강화 효과가 있을때는 예외 허용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올 상반기 미국 P&G사의 쌍용제지 인수건 때도 독점이 우려되는 일부
사업부문을 매각하는 조건으로 허용하기도 했다.
따라서 SK텔레콤의 신세기 인수는 SK측 주장대로 "국가 경쟁력 강화에
도움된다"는 입장이 관철될 경우 공정위에서 통과될 가능성도 있다.
경쟁업체의 반발도 만만찮다.
SK가 신세기를 인수할 경우 나머지 개인휴대통신(PCS) 3사의 운명은 불을
보듯 뻔하다.
도저히 경쟁상대가 될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PCS3사는 어떤 방식을 불사하고라도 강력히 반발하고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정통부로서도 이 점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
< 정종태 기자 jtchung@ 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8일자 ).
SK텔레콤 조정남 사장은 17일 "코오롱이 보유한 신세기통신 지분 23.52%
전량을 인수하기로 합의했으며 다음 단계로 포항종합제철의 신세기통신 지분
27.40%도 넘겨받기로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SK텔레콤 관계자들이 이날 공정거래위원회를 방문, 신세기통신
인수에 필요한 기업결합심사요건과 신고절차 등을 문의했다고 공정위가
밝혔다.
정보통신부 안병엽 차관도 이날 "그동안 코오롱이 보다폰에어터치와
지분매각 협상을 벌였으나 코오롱 지분이 보다폰으로 넘어갈 경우 신세기통신
경영권을 위협받게 될것으로 우려한 포철이 자사 지분까지 SK측에 넘겨주기로
한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SK측은 포철과 지분매입 가격을 놓고 협상을 진행중이며 포철은
오는 20일께 신세기통신 지분매각과 관련한 공식발표를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이 공정위의 허가를 얻어 신세기통신을 인수할 경우 이동전화
시장의 56% 가량을 차지하게 된다.
<>왜 인수하나 =SK텔레콤은 그동안 신세기 인수에 대한 강한 의욕을 내비춰
온 것은 무엇보다 차세대 이동통신의 핵심으로 떠오를 차세대 영상이동전화인
IMT-2000 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는게 1차적인 이유다.
SK텔레콤측은 공공연히 "신세기와는 주파수대가 같기 때문에 경제적인
면에서도 합치는 게 유리하다"고 말하고 있다.
또 국제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기업인수합병을 통해 몸집을 키우겠다는
의도도 들어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조정남 SK텔레콤 사장은 "세계 이동통신 업계를 보더라도 강자 위주로
합병되는 게 흐름이다.
국내 통신업계도 살아남으려면 덩치를 키우는 길밖에 없다"는 설명한다.
조 사장은 "보다폰에어터치가 신세기를 인수할 경우 국내 사업자들의 운명은
뻔하다"며 "국가 경쟁력 차원에서 국내 업체들끼리 합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걸림돌은 없나 =공정위의 독과점 조항는 최대 난제중 하나다.
공정위는 현재 SK텔레콤측의 신세기 지분인수 신고서가 제출되면 두 회사의
결합에 따른 독과점 폐해 여부를 심사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국내 이동통신시장의 42.7%를 차지하는 SK텔레콤이 업계 3위(14.2%)인
신세기를 인수할 경우 점유율은 56.9%로 높아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공정위는 시장지배사업자가 될 가능성이 있더라도 몇가지 예외는
두고 있다.
지난해 11월 싱가포르 델피니움사의 한솔제지 신문용지 부문 인수를 허용한
경우가 대표적인 사례이다.
당시 공정위는 인수 허가배경에 대해 "시장점유율이 절반을 넘더라도
국가 경쟁력 강화 효과가 있을때는 예외 허용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올 상반기 미국 P&G사의 쌍용제지 인수건 때도 독점이 우려되는 일부
사업부문을 매각하는 조건으로 허용하기도 했다.
따라서 SK텔레콤의 신세기 인수는 SK측 주장대로 "국가 경쟁력 강화에
도움된다"는 입장이 관철될 경우 공정위에서 통과될 가능성도 있다.
경쟁업체의 반발도 만만찮다.
SK가 신세기를 인수할 경우 나머지 개인휴대통신(PCS) 3사의 운명은 불을
보듯 뻔하다.
도저히 경쟁상대가 될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PCS3사는 어떤 방식을 불사하고라도 강력히 반발하고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정통부로서도 이 점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
< 정종태 기자 jtchung@ 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