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개의 건강한 치아를 80세까지"

"20세의 건강한 치아를 80세까지"

"20대의 건강한 치아를 80대까지"

애경산업의 2080치약은 치아건강 이미지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치약제품
역사상 최단 기간에 시장에 탄탄히 뿌리내린 성공적 브랜드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말 출시된 2080치약의 상승세는 올해도 꾸준히 지속돼 현재 월평균
10억원대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세계치과학회의 "8020 치아건강운동"에서 컨셉트를 착안해 만든 브랜드
2080은 한국구강보건협회 등 관련 단체까지 치아건강운동에 동참토록 한
계기가 됐다.

또 업계에 숫자마케팅이라는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심지어 일부 개업치과병원에서 2080을 치과이름으로 사용하겠다며 상표권
문제를 협의해 오는 등 2080은 치아건강의 대명사로 자리잡고 있다.

2080치약은 효능면에서도 비타민과 불소를 함유하고 있어 치과의 2대
고질병으로 꼽히는 치주질환과 충치예방에 탁월하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특히 맛과 향이 한국인의 취향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80치약의 탄생은 외환위기를 계기로 고가의 미백치약을 대신할 중저가
가족형 치약의 필요성이 높아졌던 시대적 배경과 맞물려 있다.

애경은 동의생금(한방치약) 클린앤화이트(미백치약) 등을 만들어낸 기술력을
바탕으로 효능과 가격면에서 소비자 욕구를 모두 충족시킬 수 있는 2080치약
을 개발하게 된 것이다.

가격정책 역시 2080치약 성공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애경은 경쟁사 제품보다 20~40% 싼 가격을 책정, 생활용품 중 가장 사용빈도
가 높은 치약 구입에 대한 소비자의 부담을 덜어줬다.

제품 디자인도 독특하다.

가족형 치약의 이미지를 살리고 동시에 신세대들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과 포장을 세련되게 꾸몄다.

특히 내용물에 푸른색 젤 형태의 두 줄무늬를 넣어 제품 이미지를
강화했다.

이같은 제품력을 바탕으로 2080치약은 한국능률협회가 선정하는 치약
고객만족도 1위에 2년 연속 선정되기도 했다.

애경산업의 안용찬 사장은 "2080치약의 성공적 정착은 뛰어난 제품력과
중저가의 가격이 소비자들에게 호평받았기 때문인 것 같다"며 "서민들을
위한 실속형 제품은 언제나 실패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 김수찬 기자 ksch@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