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의 석유수출 재개에도 불구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16일 뉴욕상품시장에서 서부텍사스중질유(WTI) 1월물은 전날보다 47센트
오른 배럴당 26.83달러를 기록했다.

런던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1월물)도 배럴당 26.05달러로 62센트 올랐다.

국제유가 전문가들은 "이라크가 석유수출을 재개했지만 앞으로 6개월간
수출물량을 이전보다 3분의 1수준으로 줄일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유가가 오름세로 돌아섰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라크는 유엔이 "석유-식량 연계프로그램"을 6개월간 연장함에 따라
약 2백만배럴의 원유를 미나 알 바크르항에서 선적하는 등 이날 3주만에
원유수출을 재개했다고 프레드 에카르트 유엔 대변인이 밝혔다.

그동안 이라크의 원유수출중단 사태는 국제유가 상승을 부추겼었다.

WTI가격의 경우, 지난달 한때 배럴당 27.35달러까지 올라갔었다.

< 김재창 기자 charm@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