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세기 1백년간을 풍미했던 신조어(영어)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영국 옥스퍼드대 출판국은 20세기 시대정신과
흐름을 대변하는 상징적인 용어와 인용구들을 묶어 16일 발표했다.

지난 1백년동안 새로 등장한 단어들을 10년 단위로 엮은 이 리스트에서
옥스퍼드대는 "자동차시대에 진입하면서 "모터카"란 단어가 금세기를
상징하는 첫번째 신조어가 됐다"고 밝혔다.

제1차 세계대전이 일어난 1910년대에는 "박격포(trench mortars)"와
"서부전선(western front)"이라는 말이 유행했다.

20년대 인생을 즐겨야 한다는 의식이 확산되던 시기에는 "플래퍼(flappers)"
가 인기였다.

플래퍼는 제1차대전후 10년간 과거의 사회.도덕적 제약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행동했던 젊은 여성을 가리키는 말이다.

"비트세대(Beat Generation)"는 50년대 사람들의 입에 자주 오르던 신조어
다.

제2차 세계대전후 냉전에 대한 환멸에서 벗어나기 위해 선 등 신비적인
방법으로 현실탈출을 추구한 젊은이들을 말한다.

이와 함께 "틴(teen)" "진(jeans)" "디스코텍" 같은 단어들도 이 시기에
유행했다.

60년대 신조어중에는 호출기(삐삐)를 말하는 "페이저(pager)"가 있다.

80년대에는 "여피들(yuppies)"의 시대를 맞게 된다.

여피는 사회적으로 부와 명성을 쌓을 수 있는 직업을 갖고 호화로운 집과
좋은 차를 타고 다니며 인생을 즐기는 젊은 부류들이다.

90년대에는 97년 영국 노동당이 보수당에 압도적인 승리를 함으로써
"신노동(new labor)"라는 말이 탄생했다.

< 고성연 기자 amazingk@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