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정부는 지난해 8월 북한의 미사일발사를 계기로 취해온 대북 제재조치
를 14일 모두 해제한다고 발표했다.

이에따라 일본의 대북 국교정상화 교섭과 식량지원 교섭이 재개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일본정부는 수교협상 재개를 위해 심의관급 예비교섭을 베이징이나 평양,
도쿄 등에서 갖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또 향후 대사급 본회담의 의제와 방식 등을 정할 예비회담은 연내 제3국
에서 열릴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식량지원 재개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일본 외무성 관계자는 대북제재의 전면해제에 대해 "미사일발사 이전의
백지상태로 돌아간다는 의미일 뿐"이라며 식량지원 등의 즉각 실시를 검토
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은 지난해 북한의 대포동미사일이 일본상공을 통과한데 대한 대응조치
로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자금갹출 <>일.북 전세기 운항 <>국교
정상화 교섭 <>식량지원 등 4개 분야 동결조치를 발표했다.

이중 KEDO건은 작년 10월, 전세기 운항중단은 지난 11월 각각 해제했다.

< 도쿄=김경식 특파원 kimks@dc4.so-net.ne.j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