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은 앞으로 5년간 환경투자에 총 3조원을 투입하는 중장기 환경투자
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14일 포철은 앞으로 5년간 환경설비개선에 1조2백억원을, 환경설비 가동에
2조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제철산업이 공해산업이라는 고정관념을 없애고 친환경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이같은 환경투자계획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올해 6백20억원을 환경설비개선에 투자했던 포철은
내년에는 1천1백92억원, 2001년 2천2백51억원, 2002년 2천3백25억원, 2003년
1천8백2억원, 2004년 2천6백54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또 앞으로 5년간 환경설비 유지에 연간 4천억원씩 총 2조원을 투입하며
이와는 별도로 환경보전을 위한 연구개발비로 연간 1백억원씩 책정, 환경오염
물질 발생억제기술 및 폐기물 재활용 기술 등을 개발키로 했다.

포철은 68년부터 98년까지 환경개선에 1조9천억원을 투자했으나 대부분의
비용이 오염물질 정화등에 사용됐었다.

포철은 내년부터 환경투자전략을 바꿔 앞으로는 공해발생을 원천적으로
막는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포철은 이와함께 2001년부터 "그린 구매제도"를 도입, 환경규제 준수여부
등을 납품업체 선정기준에 포함시킬 방침이다.

한편 환경관리 비용이 제대로 사용되고 있는 지를 수시로 점검하기 위해
"환경회계제도"를 도입키로 했다.

이 제도는 최근 소니 후지쯔 IBM 등 세계 유수 기업들이 적극 도입하고 있는
제도로 재무회계상의 비용항목과 별도로 환경비용을 구분하여 각 부서에서
발생한 환경관련 비용을 종합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 이익원 기자 iklee@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