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 사랑의 이동전화로 불우 이웃을 도우세요"

이동전화를 통해서도 이웃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회사원 조만수(28)씨는 최근 친구들과의 송년회 술자리에서 흐믓한 일을
한가지 실천해 마음이 뿌듯하다.

얼마전 TV에서 소년소녀가장이 나온 프로그램을 보고 친구들에게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모금하자고 제의한 것.

친구들은 흔쾌히 동의했고 주머니를 털어 성금을 모았다.

그러나 전달 방법이 문제였다.

조씨는 신문에서 "휴대폰으로도 성금을 전달할 수 있다"는 기사를 읽은
기억을 떠올려 이 방법을 이용했다.

이 방법은 일일이 돈을 걷어 고아원 등을 찾지 않아도 자신이 갖고있는
휴대폰으로 전화를 걸면 자동으로 성금을 낼 수 있는 것으로 아주 편리했다.

SK텔레콤은 이동전화를 통해 불우 이웃에게 기부금을 전달할 수 있는
"사랑의 전화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사랑의 전화 서비스"는 011 이동전화 가입자가 기부금 모금용 자동응답
시스템(ARS)에 전화를 걸면 일정액의 기부금이 추가로 청구돼 사회복지기관에
기탁되는 서비스다.

물론 통화요금도 따로 내야 한다.

기존에는 유선전화로만 기부금 납부가 가능했으나 SK텔레콤이 "사랑의 전화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이동전화로도 연말연시 불우 이웃을 도울 수 있게
된 것이다.

011 이동전화를 통해 연말 불우이웃을 돕고자 하는 경우는 지역번호 없이
700-1212번을 눌러 안내멘트에 따라 통화당 2천원씩의 기부금을 납부할 수
있다.

납부한 기부금은 다음달 이동전화 요금과 함께 청구된다.

모금된 기부금은 전액 사회복지법인 "사회복지 공동모금회"에 기탁돼
결식아동이나 소년소녀가장 무의탁노인 실직가장 돕기 등 사회봉사활동에
사용된다.

이제는 굳이 성금을 들고 사회복지법인이나 유관기관을 방문하지 않고도
휴대폰 버튼만 눌러 먼거리에 있는 불우 이웃에게 성금을 전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사랑의 전화 서비스"는 최근 SK텔레콤이 이동전화망에 일반 정보제공자의
음성정보를 수용한 ARS 시스템(700 서비스)을 구축해 가능해진 것이다.

이 ARS 시스템은 이동전화 고객이 원하는 정보서비스의 이용번호로 전화를
걸면 해당 정보를 음성으로 들을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SK텔레콤은 그동안 700 서비스를 통해 스포츠 문화 의학정보 등 다양한
생활정보를 제공해 왔으며 이번 연말연시를 맞아 "사랑의 전화 서비스"를
추가 제공하게 됐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