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도강산 경제기행] (21) '안동포'..직판장 개설등 재비상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안동시 안흥동 베전골.
조선말까지만 해도 전국적으로 명성을 떨치던 안동포의 최대
거래시장이었다.
한때는 30여개의 안동포상점이 모여있었고 장날이면 노점상까지 가세해
하루에 수천필의 옷감이 거래됐다.
그러나 현대화된 옷감의 등장으로 상점이 5~6개로 줄어 안동포는 역사의
뒤안길로 밀려났다.
하지만 최근들어 틈새시장이 보이기 시작했다.
안동포는 올이 가늘고 색깔이 고우면서도 통풍이 잘되고 땀이 나도 몸에
감기지 않는다.
내구성이 강하고 원형이 오래동안 유지돼 궁중에 진상되던 하절기의
최고급 옷감이다.
지금도 수의, 도포, 유건, 홋이불감 등으로 인기다.
안동포의 연간 생산량은 8~9천필, 금액으로 5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3백여 농가에서 모두 수작업으로 생산한다.
농가에서 안동포 1필을 짜기 위해 걸리는 시간은 보름정도.
빨라도 5~6일은 걸린다.
값도 50~1백20만원 정도로 비싸다.
그러나 10여년전부터 값싼 중국삼베가 대량 유입되면서 안동포는 큰 위기를
맞았다.
안동에서 조차 중국실을 들여와 기계로 짜서 안동삼베로 파는 공장까지
생길 정도이다.
13명의 농민 회원들과 함께 명품찾아지키기 안동포특산단지를 운영하고 있는
조명석(67세)씨는 "농협에서도 장의용품으로 중국산을 버젓이 판매하고 있다"
며 분통을 터뜨렸다.
그러나 질낮은 중국산에 식상한 소비자들이 안동포쪽으로 다시 눈길을
돌리고 있어 희망을 되찾았다.
인터넷 홈페이지를 만들고 서울 잠원동에는 직판장도 열었다.
산학협동으로 안동포를 이용한 병풍, 핸드백, 실내화, 색깔양장지, 리본,
침대커버 등의 신제품 개발에도 나섰다.
이에 힘입어 올해는 안동포의 재배면적이 8년만에 처음으로 20%가량 늘었다.
조만간 중국산 수입이전의 수준으로 회복할 수 있다는 자심감도 생겼다.
안동시도 안동포를 국제적인 관광상품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시는 5억원의 예산을 들여 안동포 주산지인 임하면의 폐교부지에 안동포관을
세우고 현장에서 직접 생산해 판매하고 교육장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문의(0571)822-0011, 841-4186.
< 안동=신경원 기자 shinkis@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3일자 ).
조선말까지만 해도 전국적으로 명성을 떨치던 안동포의 최대
거래시장이었다.
한때는 30여개의 안동포상점이 모여있었고 장날이면 노점상까지 가세해
하루에 수천필의 옷감이 거래됐다.
그러나 현대화된 옷감의 등장으로 상점이 5~6개로 줄어 안동포는 역사의
뒤안길로 밀려났다.
하지만 최근들어 틈새시장이 보이기 시작했다.
안동포는 올이 가늘고 색깔이 고우면서도 통풍이 잘되고 땀이 나도 몸에
감기지 않는다.
내구성이 강하고 원형이 오래동안 유지돼 궁중에 진상되던 하절기의
최고급 옷감이다.
지금도 수의, 도포, 유건, 홋이불감 등으로 인기다.
안동포의 연간 생산량은 8~9천필, 금액으로 5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3백여 농가에서 모두 수작업으로 생산한다.
농가에서 안동포 1필을 짜기 위해 걸리는 시간은 보름정도.
빨라도 5~6일은 걸린다.
값도 50~1백20만원 정도로 비싸다.
그러나 10여년전부터 값싼 중국삼베가 대량 유입되면서 안동포는 큰 위기를
맞았다.
안동에서 조차 중국실을 들여와 기계로 짜서 안동삼베로 파는 공장까지
생길 정도이다.
13명의 농민 회원들과 함께 명품찾아지키기 안동포특산단지를 운영하고 있는
조명석(67세)씨는 "농협에서도 장의용품으로 중국산을 버젓이 판매하고 있다"
며 분통을 터뜨렸다.
그러나 질낮은 중국산에 식상한 소비자들이 안동포쪽으로 다시 눈길을
돌리고 있어 희망을 되찾았다.
인터넷 홈페이지를 만들고 서울 잠원동에는 직판장도 열었다.
산학협동으로 안동포를 이용한 병풍, 핸드백, 실내화, 색깔양장지, 리본,
침대커버 등의 신제품 개발에도 나섰다.
이에 힘입어 올해는 안동포의 재배면적이 8년만에 처음으로 20%가량 늘었다.
조만간 중국산 수입이전의 수준으로 회복할 수 있다는 자심감도 생겼다.
안동시도 안동포를 국제적인 관광상품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시는 5억원의 예산을 들여 안동포 주산지인 임하면의 폐교부지에 안동포관을
세우고 현장에서 직접 생산해 판매하고 교육장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문의(0571)822-0011, 841-4186.
< 안동=신경원 기자 shinkis@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