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선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이 옷로비와 관련된 문제의 "최초보고서"
작성에 개입했으며 그외에도 "내사 최종보고서"등 다른 문건을 더
작성하는데 간여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0일 일부 언론은 "박 전 비서관은 "내사 최종보고서"를 축소조작해
최종보고서를 만든 뒤 이를 김대중 대통령에게 보고했다"며 "이같은
사실은 잠적중인 사직동팀 실무 수사진이 검찰에 당시의 수사상황과
옷로비 사실관계를 적은 보고서 등 관련 문건을 팩스로 보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이들 수사관들은 "상사로 모시던 분에게 치명상을
입힐 수 있는 사실을 말하기 어려워 바깥에서 사건의 전모를 털어놨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옷로비 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는 "수사진으로부터
팩스를 받은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박 전 비서관도 "최초보고서는 본일도 없고 사건을 축소해 대통령에게
보고했다는 것도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일축했다.

고기완 기자 dadad@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