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과 인접한 경기도 광주군이 수도권의 대표적인 전원 아파트 타운으로
떠오르고 있다.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묶여 그동안 개발이 제한돼온 광주군은 쾌적한
주거환경에 교통여건이 양호한 인기주거지역으로 꼽히는 곳이다.

이번에 하수처리 계획용량의 확충으로 아파트 건설이 가능해지자 대형건설
업체들이 잇따라 분양에 나서고 있다.

현재 광주군청에는 30여개 업체가 1만여가구의 아파트 건설허가를 신청해
놓은 상태다.

그러나 하수처리 용량에 한계가 있어 제한적인 개발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2002년까지 6천가구정도만이 아파트 건설허가를 받을 전망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 곳이 택지개발지구가 아니지만 가격이 싸고 자연환경
이 좋아 실수요자들은 관심을 가질만하다고 추천한다.


<> 아파트 건립계획

오포면 일대를 중심으로 새 아파트가 속속 선보이고 있다.

현재 고려산업개발 우방 중앙하이츠 건설알포메 4개사가 2천여가구를
분양중이다.

우방과 중앙하이츠가 조합아파트의 조합원을 모집하고 있고 건설알포메가
35,46,57평형 4백36가구를 분양하고 있다.

고려산업개발은 34,51,58,62평형 6백18가구와 33평형 3백48가구에 대해
12월중순부터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쌍용건설과 한라건설도 내년에 중대형 평형위주로 각각 4백가구와 1천6백
가구를 공급할 방침이다.

이밖에 이 일대의 부지를 매입한 다른 건설업체들도 사업인허가를 받는대로
아파트 공급에 나설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 입지여건

자연환경 보존상태가 뛰어나 전원주택지로 각광받고 있다.

불곡산 문향산 등 주변에 낮은 산들이 많아 경관이 수려하다.

인근에 레이크사이드CC 강남CC를 비롯 골프장이 산재해 있고 민속촌
에버랜드 원천유원지 등 레저시설도 멀지 않은 곳에 있다.

사실상 분당생활권에 속할만큼 교통 주거환경도 양호한 편이다.

태재고개를 넘으면 바로 분당이다.

중고등학교학군과 전화번호도 분당과 같다.

지하철 분당선 서현역까지 6km 거리여서 차로 5분이면 닿는다.

광주~풍덕천사거리를 잇는 43번 국도가 연말까지 4차선으로 확장되고
태재고개와 43번 국도를 연결하는 분당~신현리간 57번 4차선도로가 2001년
개통될 예정이다.

이들 도로가 완공되면 서울 강남까진 40분안에 도달이 가능해 출퇴근 여건이
한층 좋아질 전망이다.

편익시설 이용여건도 좋다.

삼성플라자 롯데백화점 까르푸 뉴코아 등 분당 쇼핑시설의 셔틀버스가
오포면까지 운행중이다.

재생병원 차병원 성시병원 동국대한방병원 서울대분당병원과도 가깝다.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서면 상가 쇼핑시설들도 잇따라 설립될 예정이어서
생활환경은 더욱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 투자전망

광주군 일대 땅값은 전답이 평당 1백만~1백50만원, 임야가 30만~60만원이다.

비슷한 입지여건을 갖춘 용인에 비해 10%이상 싸다.

따라서 아파트 분양가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다.

우방과 중앙하이츠의 조합아파트의 경우 평당 3백90만~4백10만원,
고려산업개발 건설알포메 일반분양 아파트는 평당 3백90만~5백60만원에
책정됐다.

용인 수지보다도 분당에 가까우면서 가격은 5~20%가량 낮은 셈이다.

대단위 아파트단지 건립이 어려운 단점이 있지만 실제 생활하는데는
불편함이 없어 강남권 거주자들은 관심을 가질만하다.

특히 아파트 선택기준으로 환경이 강조되는 추세여서 환경친화형 아파트로
꾸며지는 이들 아파트 시세는 입주시점에 한단계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현지 부동산업소들은 "광주군 일대에 건립되는 아파트는 제한적인 개발이
이뤄져 오히려 희소성이 있다"며 "교통망이 개선되고 편익시설이 확충되면
용인 못지않은 신흥주거타운으로 각광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유대형 기자 yoodh@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