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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2K 문제] '100% 해결' 믿어야 하나 .. 분야별 문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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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기가 끊어진 칠흙같은 어둠과 난방이 가동되지 않는 차가운 방에
    전화마저 두절된 고립무원의 상태에서 새천년을 맞게 된다"

    Y2K 문제로 전기 통신 등이 제기능을 못해 이처럼 전세계가 엄청난 혼란에
    빠지는 ''Y2K 대란''은 정말 오는가.

    정부와 관련 전문가들은 "현재로선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내다보고 있다.

    예고된 재앙인 만큼 그동안 충분히 대비해 온데다 사고 발생시의 비상대응
    계획까지 마련해 두고 있어 "문제가 일어나더라도 최악의 혼란이 생기지는
    않을 것"이란 예측이다.

    그러나 예기치 못한 문제로 사고가 생길 수 있다.

    정부가 국가 차원의 비상 계획을 수립해 둔 것도 이런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분야별로 Y2K로 생길 수 있는 문제점들을 점검해 본다.

    <> 사회기간시설 =정전이나 단수 통신두절 등의 사태를 예견할 수 있다.

    컴퓨터가 직접적으로 발전소의 가동이나 상수도 공급시스템에 영향을
    줌으로써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은 별로 없다는게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그러나 일상적인 사고와 장비고장 등으로 정전이나 단수가 발생할 경우
    연쇄적인 혼란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전화의 경우 의외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통화량이 폭주해 통신망이 다운되는 사태가 예상된다.

    새 천년 축하 인사나 전화망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시험해 보기 위한 통화가
    크게 늘어날 수 있다.

    전문가들은 통화중일 경우 잠시 기다렸다가 다시 시도할 것을 권하고 있다.

    <> 금융거래 =컴퓨터에 문제가 생겨 개인금융 기록이 사라지거나 이자 계산,
    적금 등이 잘못 처리될 수 있다.

    또 신용카드의 유효기간을 1900년으로 잘못 인식, 유효기간이 끝났다며
    거래 승인을 해주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금융권은 Y2K 문제에 일찍부터 대비, 거의 완벽하게 해결했다고 밝힌다.

    또 거래내용을 모두 인쇄해 두고 있어 문제가 생기더라도 예금을 못찾는
    사태는 없다고 설명하고 있다.

    신용카드의 경우 유효기간을 2000년 이후로 인식하도록 수정해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혹시 결제가 안될 경우에는 수동으로 처리해 주기로 했다.

    그러나 12월31일부터 1월3일까지 현금인출을 할 수 없어 미리 현금을 갖고
    있어야 한다.

    그러나 너무 많은 현금을 갖고 있을 필요는 없다.

    자칫하면 "도둑을 불러들이는 화"를 자초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 음식료품 및 연료 =유효기간이 지난 음식을 팔거나 멀쩡한 신제품을
    폐기처분하는 일을 예견할 수 있다.

    슈퍼마켓이나 주유소의 컴퓨터 시스템이 고장나 물건을 쌓아 두고도 팔지
    못하는 일도 있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런 상황은 대부분 수작업으로 처리할 수 있는 것들이다.

    음식물을 못구해 굶거나 휘발유가 없어 차를 밀고 갈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가정용 가스 공급 시스템은 날짜변경의 영향을 받지 않는 분야이므로
    사고가 생기지 않는다면 가스공급이 중단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자동차에 기름을 절반 이상 채워 놓고 3일치의 음식과 물을 보관
    하는게 좋다.

    <> 의료 =검사및 치료장비 등은 대부분 연도표시 문제만 있기 때문에 진단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

    그러나 처방전달시스템은 검사장비 등과 환자이름 성별 나이 등에서 차이가
    날 수 있어 진단에 영향을 미칠 소지는 있다.

    의료분야는 생명과 직결돼 있어 해결을 우선적으로 추진해 왔다.

    특히 전국 3만6천여개의 모든 병.의원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했다.

    그 결과 소규모 의원 60여개를 제외하고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건복지부는 설명했다.

    보건복지부는 인공호흡기나 심장충격기 약품주입펌프 등 생명에 직접
    영향을 미칠 수 있는 24종 핵심장비의 경우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장비는
    모두 폐기토록 했다.

    환자가 있다면 약을 5~7일분 확보하는게 좋다.

    또 병력이나 처방전 등 의료기록은 Y2K가 아니더라도 보관하는게 좋다.

    <> 가전제품 =날짜에 따라 작동되는게 아니어서 기본적으로 특별한 위험이
    발생할 우려는 없다.

    또 날짜 표시를 고치는 것도 크게 어렵지 않다.

    자동차도 Y2K 문제가 운행이나 안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그러나 일부 제품의 경우 Y2K 관련 문제로 애로를 겪을 수도 있다.

    예약녹화가 안되는 경우 등이다.

    이런 문제로 기기 작동이 멈추지는 않지만 불편한 일이다.

    팩시밀리의 경우 송.수신이 안될 수도 있다.

    <> 해운항만 =선박의 엔진과 기계운전 기록장치 오작동 등으로 좌초 또는
    충돌사고가 생길 수 있다.

    Y2K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외국선박이 입항할 경우도 문제가 된다.

    정부는 연안을 항해하는 선박은 모두 수동으로 항해하고 자동화설비는
    보조장비로 활용토록 했다.

    외국선박에 대해서는 Y2K 문제 점검표를 제출토록 의무화하고 안전에 영향
    이 있을 때는 입.출항을 통제하고 있다.

    <> 지하철 =운행자동제어장치 또는 전력공급 제어시스템에 문제가 생기면
    운행이 중단되거나 충돌사고가 생길 수 있다.

    그러나 열차간에 충돌이 예상되는 신호는 프로그램 논리의 모순으로 처리해
    정지신호를 내리기 때문에 가능성은 아주 낮다.

    다만 신호통제시스템이 정지되면 각 역간에 무선통신으로 신호를 조정해야
    하기 때문에 운행이 지연될 가능성은 있다.

    <> 교육 =대입 시험성적 자료는 수능처리시스템의 Y2K 문제가 해결돼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학지원서도 네자리 연도로 돼있어 문제가 없다.

    <> 중소기업 =Y2K 문제에 대한 대비가 가장 취약한 분야다.

    화학 약품 생산 등 안전사고 위험성이 높은 기업과 원자재 생산기업 등이
    문제다.

    정부는 문제가 생길 경우 해당업체에 Y2K 전문가를 파견해 복구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중소기업청이 24대 그룹 협력업체 5천1백여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월말 현재 99.7%가 Y2K 문제를 해결한 것으로 분석돼 산업연관효과가 큰
    업체는 별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정보통신부는 기대하고 있다.

    <> 기타 =TV및 라디오 방송이 중단되거나 프로그램 순서에 오류가 생기는
    등 방송사고가 날 수 있다.

    그러나 여러 방송이 있기 때문에 뉴스 등 정보를 얻지 못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연말연시에는 Y2K와 관련한 사기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Y2K 안심" 상품이나 보험 등을 판매하면서 계좌번호나 카드번호 등을
    문의할 때 응해서는 안된다.

    < 문희수 기자 mhs@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0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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