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쩌민 중국 국가주석과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은 9일 베이징에서 비공식
러.중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의 협력방안및 국제현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미국의 탄도탄요격미사일(ABM) 협정 개정움직임
을 비롯, 냉전체제후 국제사회에서 최강국으로 부상한 미국의 위상문제와
체첸사태를 둘러싼 미국 유럽등의 러시아 내정불간섭문제 등을 협의했다.

러시아의 대중국 무기수출문제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정상회담은 러시아의 체첸공격에 대한 미국과 유럽의 비난이 거세게
일고 있는데다 냉전종식이후 미국과 러시아간 관계가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어서 주목된다.

앞서 러시아의 이타르타스통신은 "걸어다니는 종합병원"이란 별명이 붙은
옐친대통령이 주치의들의 만류를 "단호히" 뿌리치고 중국방문길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 베이징=한우덕 특파원 woodyhan@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