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예일대 4학년에 재학중인 한국계 한순미(22.미국명 제니 한)씨가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로즈 장학생"(Rhodes Scholar)으로 선발됐다.

정치학 전공인 한씨는 로즈 장학금 미국 본부가 지난 4일 3백23개대
9백35명의 신청자 가운데 엄선한 "올해의 장학생" 32명에 포함돼 내년 10월
옥스퍼드대학으로 2년간 유학을 떠나게 된다.

서울 태생으로 지난 83년 가족과 함께 미국에 이민온 한씨는 로스앤젤레스
에서 고교를 졸업하고 예일대에 입학, 전학년 평균 학점이 4.0 만점에 3.89를
받을 정도로 성적이 뛰어났다.

가족으로는 오렌지카운티에서 자동차부품점을 운영하는 아버지 한종수(55)
씨와 어머니 한(49)씨, 남동생 창순(20)씨가 있다.

로즈 장학금은 영국 태생의 남아프리카공화국 정치가 세실 존 로즈의
유언에 따라 영국 옥스퍼드대학에 마련됐다.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 제임스 울시 전 미중앙정보국(CIA)장, 스트로브
탈보트 미 국무부 부장관 등이 로즈 장학생 출신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