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계에 홍보업무 아웃소싱 바람이 거세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마르쉐 TGI프라이데이스 등 대형 외식업체들이 그동안
자체적으로 해오던 대외 홍보업무를 PR대행 전문업체에 맡기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

패밀리레스토랑 마르쉐는 홍보업무 아웃소싱을 위해 KPR 등 몇몇
홍보대행업체와 접촉중이며 빠르면 내년초 업체를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마르쉐의 김흥식 기획팀장은 "내부적으로 전문인력을 육성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며 "홍보전문업체에 맡기는 것이 인력활용과 비용측면에서 효율적
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마르쉐의 홍보는 KPR이 이미 마르쉐의 모기업인 모벤픽 홍보업무를 맡고
있어 KPR에 돌아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TGI프라이데이스는 지난달 말 홍보업무를 뉴스커뮤니케이션스에 맡겼다.

TGI는 한달간 테스트 기간을 거쳐 12월말 본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TGI의 최종필 홍보팀장은 "내부 전문인력이 한정돼 있어 기획기사 발굴
등에 한계가 있었다"며 "외부전문업체를 적극 활용할 경우 다채로운 판촉행사
와 기획성 기사를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패스트푸드업체 버거킹도 그동안 두산그룹 홍보실이 담당해 오던 홍보업무
를 지난달 초 엑스퍼트라는 전문대행업체로 넘겼다.

버거킹 마케팅팀의 최인주 대리는 "단순 보도자료 배포에서 벗어나
기업위기관리 매뉴얼 도입, 기획기사 발굴 등 보다 체계적인 홍보시스템의
필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외식업계 관계자들은 "매출 등 외형에 비춰 볼때 내부적으로 홍보인력을
두세명씩 두는 것은 비용과 인력활용 등에서 효율성이 낮다"며 "아웃소싱
추세가 갈수록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했다.

피자헛 맥도날드 등 대형 다국적 패스트푸드업체들은 이미 전문대행업체에
홍보업무를 맡기고 있다.

< 김수찬 기자 ksch@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