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의 현장] (25) '충남 청양천주교회'..천주신앙 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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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축 명세서 ]
<>설계 : 건축문화 건축사사무소
<>구조 : 명일구조
<>시공 : 한울건설
<>규모 : 건축면적-286.45평, 연면적-348.68평. 대지면적-974.95평.
지하1층, 지상2층.
<>위치 : 충남 청양군 청양읍 읍내리
<>공사기간 : 1996.2~1999.2.
------------------------------------------------------------------------
종교건물의 역사는 인간의 역사다.
움막에서부터 첨단정보화건물까지 시대에 따라 다양한 모양으로 변화를 거듭
해왔다.
오랜 역사를 가진 만큼 탁월한 예술성과 문화적 가치를 지닌 건물이 많다.
충남 청양엔 최근 독특한 개성을 지닌 성당이 건립됐다.
이 땅에 또 하나의 교회건물이 보태졌다는 것과는 좀 다른 의미를 가질만한
건물이다.
이 성당건물은 청양읍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산중턱에 자리잡고 있다.
경사지에 평편한 옹벽을 만들어 상부와 하부로 나눠져 있다.
위에는 삼각형 모양의 성당과 사제관이 있고 아래쪽인 주민들을 위한 공용
공간이 있다.
성당건물 전체는 진입도로를 기준으로 인근주택과 분리돼 있다.
이 성당은 건축적 조형미가 탁월하다.
성경에 나오는 "다윗의 별"을 형상화한 모습이 건물 전체의 컨셉트다.
따라서 반짝이는 별모양의 오각형 지붕처리는 이 건물 전체 이미지를
결정짓는 핵심요소다.
지붕은 건축적인 구성미에 있어서도 뛰어나다.
여러개의 삼각형 지붕이 꼭지점을 중심으로 묶여있는 모양이다.
이는 지붕속에 복잡하게 얽혀있는 본당 외벽판과 내부공간들을 깔끔하게
통일시키는 효과를 낸다.
종교건물이 갖는 하늘을 향한 강한 상승감도 잘 드러내고 있다.
또 신도들의 신앙심도 상징적으로 표현한다.
지붕 속에는 특이한 형태의 외벽으로 둘러싸인 본당이 있다.
여러개의 콘크리트판을 양파껍질처럼 겹쳐세운 모양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외벽에서는 다른 건물에서 볼 수 없는 기하학적 아름다움이
넘쳐난다.
지붕과 본당사이엔 바람과 빛이 소통되는 틈새공간이 있다.
이곳엔 경관조명을 해서 밤이면 낮과는 전혀다른 모습의 성당이 태어난다.
본당 공간의 벽체가 이렇게 여러겹의 상판으로 이뤄진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천주교의 교리를 형상화하는 컨셉트를 담았기 때문이다.
"창조주가 만든 우주의 질서와 갈라진 형제들의 일치"를 상징하고 "계시속에
깃든 진리의 추구"를 의미한다.
작은 건축요소에도 종교이념과 신앙철학을 담아냈다.
본당 내부엔 커다한 원형 천창이 중앙에 뚫려 있다.
"천주의 계시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우주의 빛"을 성당안으로 끌어들이려
는 의도다.
천창 중심엔 두터운 철골이 십자가가 형상으로 설치돼 있다.
별도의 조명이 없이도 엄숙하고 성스러운 분위기가 연출된다.
이 건물은 주변을 편하게 돌아다닐 수 있게 외부공간이 개방돼 있다.
주위 자연과 연계된 공간처리도 눈에 띈다.
교회의 사명중에 하나인 "베품과 나눔"의 건축적인 실천이란 의미가 있다.
본당 아래엔 주민들을 위한 공용공간을 제공, 이웃간에 사랑을 나눌 수 있게
했다.
과거의 성당건축은 뾰족탑을 상징으로 한 획일적 모양이었으나 요즘의
성당건축은 이처럼 강한 개성과 독창성을 드러낸다.
청양천주교회는 신앙과 경외감은 물론 주변자연, 이웃과의 친화성까지
탁월하게 수용해낸 교회건축의 수작이다.
< 박영신 기자 yspark@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6일자 ).
<>설계 : 건축문화 건축사사무소
<>구조 : 명일구조
<>시공 : 한울건설
<>규모 : 건축면적-286.45평, 연면적-348.68평. 대지면적-974.95평.
지하1층, 지상2층.
<>위치 : 충남 청양군 청양읍 읍내리
<>공사기간 : 1996.2~199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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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건물의 역사는 인간의 역사다.
움막에서부터 첨단정보화건물까지 시대에 따라 다양한 모양으로 변화를 거듭
해왔다.
오랜 역사를 가진 만큼 탁월한 예술성과 문화적 가치를 지닌 건물이 많다.
충남 청양엔 최근 독특한 개성을 지닌 성당이 건립됐다.
이 땅에 또 하나의 교회건물이 보태졌다는 것과는 좀 다른 의미를 가질만한
건물이다.
이 성당건물은 청양읍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산중턱에 자리잡고 있다.
경사지에 평편한 옹벽을 만들어 상부와 하부로 나눠져 있다.
위에는 삼각형 모양의 성당과 사제관이 있고 아래쪽인 주민들을 위한 공용
공간이 있다.
성당건물 전체는 진입도로를 기준으로 인근주택과 분리돼 있다.
이 성당은 건축적 조형미가 탁월하다.
성경에 나오는 "다윗의 별"을 형상화한 모습이 건물 전체의 컨셉트다.
따라서 반짝이는 별모양의 오각형 지붕처리는 이 건물 전체 이미지를
결정짓는 핵심요소다.
지붕은 건축적인 구성미에 있어서도 뛰어나다.
여러개의 삼각형 지붕이 꼭지점을 중심으로 묶여있는 모양이다.
이는 지붕속에 복잡하게 얽혀있는 본당 외벽판과 내부공간들을 깔끔하게
통일시키는 효과를 낸다.
종교건물이 갖는 하늘을 향한 강한 상승감도 잘 드러내고 있다.
또 신도들의 신앙심도 상징적으로 표현한다.
지붕 속에는 특이한 형태의 외벽으로 둘러싸인 본당이 있다.
여러개의 콘크리트판을 양파껍질처럼 겹쳐세운 모양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외벽에서는 다른 건물에서 볼 수 없는 기하학적 아름다움이
넘쳐난다.
지붕과 본당사이엔 바람과 빛이 소통되는 틈새공간이 있다.
이곳엔 경관조명을 해서 밤이면 낮과는 전혀다른 모습의 성당이 태어난다.
본당 공간의 벽체가 이렇게 여러겹의 상판으로 이뤄진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천주교의 교리를 형상화하는 컨셉트를 담았기 때문이다.
"창조주가 만든 우주의 질서와 갈라진 형제들의 일치"를 상징하고 "계시속에
깃든 진리의 추구"를 의미한다.
작은 건축요소에도 종교이념과 신앙철학을 담아냈다.
본당 내부엔 커다한 원형 천창이 중앙에 뚫려 있다.
"천주의 계시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우주의 빛"을 성당안으로 끌어들이려
는 의도다.
천창 중심엔 두터운 철골이 십자가가 형상으로 설치돼 있다.
별도의 조명이 없이도 엄숙하고 성스러운 분위기가 연출된다.
이 건물은 주변을 편하게 돌아다닐 수 있게 외부공간이 개방돼 있다.
주위 자연과 연계된 공간처리도 눈에 띈다.
교회의 사명중에 하나인 "베품과 나눔"의 건축적인 실천이란 의미가 있다.
본당 아래엔 주민들을 위한 공용공간을 제공, 이웃간에 사랑을 나눌 수 있게
했다.
과거의 성당건축은 뾰족탑을 상징으로 한 획일적 모양이었으나 요즘의
성당건축은 이처럼 강한 개성과 독창성을 드러낸다.
청양천주교회는 신앙과 경외감은 물론 주변자연, 이웃과의 친화성까지
탁월하게 수용해낸 교회건축의 수작이다.
< 박영신 기자 yspark@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