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11차동시분양 청약이 6일부터 시작된다.

모두 14곳에서 3천4백84가구가 공급되며 올해 마지막 동시분양이다.

전용면적 25.7평이하 아파트를 구입한 후 5년안에 팔면 1가구 2주택자라도
양도소득세를 내지 않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기도 하다.

청약당일이 왔기 때문에 대부분의 수요자들은 이미 마음속으로 청약할
아파트를 결정했을 것이다.

반면 결정을 내리지 못한 경우도 있을 법하다.

어떤 아파트를 선택해야 할까.

전문가들은 지금이라도 아파트 선택기준을 먼저 정하라고 충고한다.

다시말해 재테크용으로 아파트를 구입하려는 것인지, 내집마련용인지를
명확하게 선을 긋고 아파트를 선택하라는 얘기다.

11차 동시분양에서 재테크용 아파트로는 이촌동 삼성아파트가 우선 꼽힌다.

서초동 현대아트빌(현대산업개발), 신공덕 삼성, 행당동 동아, 길음동
동부아파트도 재테크용 아파트로 분류될 수 있지만 이촌동 삼성아파트보다는
밀린다는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이촌동 삼성아파트는 입지여건은 뛰어나지만 분양물량은 많지 않다.

희소성 때문에 당첨되면 분양가보다 높은 가격으로 분양권을 전매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 아파트는 6개동 2백44가구로 지어진다.

이중 일반분양분은 40평형 11가구, 50평형 31가구, 51평형 15가구, 64평형
13가구, 86평형 34가구 등 1백4가구에 불과하다.

반대로 분양권 프리미엄이 크게 붙지 않을 것이란 시각도 있다.

근거는 크게 두가지다.

우선 분양가가 비싸다.

이촌동 삼성아파트의 평당 분양가는 1천75만~1천3백89만원이다.

분양가가 워낙 높기 때문에 프리미엄이 붙을 여지가 적다는 분석이다.

또 이촌동 삼성아파트에서 한강을 바라볼 수 있는 동은 많지 않다.

50,65평형 모든 가구와 85평형 1가구만 한강조망권을 누릴 수 있다.

결론적으로 이촌동 삼성아파트의 모든 평형에 일률적으로 프리미엄이 붙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재테크용으로 분류되는 다른 아파트들도 입지여건에 따라 프리미엄이 달라질
것이라고 보면 무리가 없다.

실수요자들은 입지여건을 따져보는게 중요하다.

서울 11차 동시분양 당첨자는 15일 발표된다.

전화(02-700-1901)로도 당첨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 김호영 기자 hykim@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