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리아를 조기진단할수 있는 시약이 개발됐다.

고려대 안산병원 임채승 교수팀(임상병리과)은 녹십자와 공동으로 말라리아
진단시약 개발에 성공, 상품화를 추진중이라고 3일 발표했다.

새 진단시약은 말라리아 감염시 인체내에 생성되는 세가지 항원물질인
MSP, CSP, DBP를 유전자 재조합으로 만들어 혼합한 것이다.

이 시약은 환자의 혈액속에 있는 항체와 반응시킬 때 일어나는 항원항체
반응을 통해 감염여부를 진단한다.

임교수는 "이 시약은 항원검출로 진단하는 기존시약과 달리 항체검출을
통해 말라리아 감염여부를 진단하므로 잠복기에도 진단할 수있다"고
설명했다.

진단정확도는 평균 80%로 기존 외국제품의 60~70%에 비해 높으며 말라리아
원충수가 적어도 진단정확도가 크게 떨어지지 않는게 장점이다.

말라리라는 "학질"로 불리며 70년대들어 사라졌다가 92년이후 휴전선
인근부대를 기점으로 점차 재확산, 작년에는 3천9백32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고려대와 녹십자는 세계시장을 겨냥해 열대열 말라리아 진단시약과
예방백신도 개발할 계획이다.

< 정종호 기자 rumba@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