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의료보험에서 지원을 가장 많이 받은 가입자는 골수성백혈병
환자로 1년간 지원액은 9천4백33만원에 달했다.

이는 2천6백가구의 월 의료보험료에 해당한다.

또 지난해 가장 많이 발생한 질병은 남녀 모두 만성신부전증이었으며
간암과 폐암 등을 앓은 중환자의 50% 이상이 발병후 1년내에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민의료보험관리공단은 2일 공무원교직원의료보험 피보험자 4백95만명을
대상으로한 "98 의료보험 고액수혜자 분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5백만원이상 고액 의료보험 급여자는 0.4%인
2만1천1백53명이었으나 이들의 치료비는 2천58억원으로 의보전체 진료비의
15.8%나 됐다.

4천만원 이상 고액질환자도 1백3명으로 96년의 37명에 비해 2.8배나
늘었다.

최고액 급여자는 골수성백혈병환자(남.32)로 1년간 9천4백33만원을 지원
받았다.

그다음으로 7천9백61만원을 받은 림프성백혈병환자(남.14), 7천6백82만원을
받은 거미막하출혈환자(남.49)가 뒤를 이었다.

고액질환 중 가장 많은 병은 만성신부전증이었으며 남자는 위암 폐암 간암
뇌경색이, 여자는 대퇴골골절 위암 척추병증 무릎관절증이 그뒤를 이었다.

연령별로는 9세이하에서 선천성기형, 10대 림프성백혈병, 20대 정신분열증,
30~60대 만성신부전증이 가장 많았다.

병원별로는 서울중앙병원은 간암,신촌세브란스병원은 장기이식수술,
서울대병원은 폐암환자가 각각 가장 많이 찾는 병원으로 조사됐다.

의보공단은 "지난해 70세이상의 고액급여자는 1만명당 1백59명에 달해
6명뿐인 10대와 비교해 27배나 높았다"며 "노인인구의 증가가 의보재정에
큰 부담이 되고있다"고 밝혔다.

< 김도경 기자 infofest@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