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WTO(국제무역기구)에 가입할 경우 부산지역업계는 득보다는 실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상의는 2일 "중국의 WTO가입에 따른 지역업계 영향"을 분석한 결과,
수산물가공과 해운항만분야 신발 조선 해운 등의 분야에서 타격을 입을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부산은 전국의 수출입 구조와는 달리 수산물 신발 섬유 등 노동집약적인
경공업제품의 교역비중이 높기때문이다.

자동차부품등 일부 업종에서 수출여건이 호전될 뿐 대부분의 업종이 중국과
의 치열한 경쟁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피해가 큰 업종 = 국내 수산가공품은 중국보다 어획량과 단가면에서
열세에 놓여 최대 수출시장인 일본에서의 경쟁력 약화가 우려된다.

또 중국산 중저가 공산품의 대미수출이 집중될 경우 항만물동량 감소로
이어져 항만해운산업에도 악영향을 끼친다.

<>다소 피해를 입을 업종 = 신발과 섬유류, 조선업 분야의 피해도 우려된다.

유럽이 중국산 신발수입에 대한 규제를 풀게되면 이지역 수출이 타격을
입게된다.

조선과 조선기자재분야는 중국이 저임금을 무기로 시장을 잠식할 것으로
우려돼 중소형선박의 수주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수출여건이 호전되는 업종 = 자동차와 자동차부품분야는 여건이 좋아진다.

지리적 이점을 활용, 완성업체의 수출과 현지투자 가속화로 중국수출이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중국시장 진입장벽이 높아 어려움을 겪었던 부품업체들의 현지진출
투자가 늘것으로 예상된다.

< 부산=김태현 기자 hyunll@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