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 (특파원 코너) 미국기업, 사이버몰로 복지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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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화점 체인회사인 노드스트롬에 근무하는 한국계 데이비드 김씨는
쇼핑에 쏟는 시간을 요즘 크게 줄였다.
책 구입에서부터 자동차 보험 가입에 이르기까지 웬만한 쇼핑을 회사가
제공하는 온라인 몰에서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더구나 대부분의 물건 값이 시중 가격보다 10%이상 저렴하다.
최근 회사측이 종업원 복지 차원에서 사이버 구내 매점 제도를 운영하기
시작하면서부터 나타난 변화다.
노드스트롬은 사이버 몰에 대한 종업원들의 호응이 높자 얼마전부터는
변호사를 통한 법률 서비스까지 판매 품목에 포함시켰다.
교육 기자재 회사인 실반 러닝 시스템스사의 리사 로즈씨는 회사가 제공
하는 온라인 몰을 통해 애완견의 의료 보험과 자동차 여행 보험에 가입했다.
각각 매달 16달러와 4.16달러씩 들어가는 보험료는 월말 급여에서 자동적
으로 정산된다.
종업원들을 상대로 이런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는 노드스트롬이나 실반
러닝 시스템스 뿐이 아니다.
세계 정상의 소프트웨어 업체인 마이크로 소프트사를 비롯 보잉 3M 얼라이드
시그널 홀마크 카드 노스웨스트항공 등 수십개 회사가 종업원 복지 차원에서
비슷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미국내 실업률이 30년만의 최저 수준인 4.1%로까지 떨어지는 등 노동시장이
사실상 완전 고용상태를 보이면서 우수한 인력을 확보하려는 기업간 경쟁이
치열해진데 따른 현상이다.
글로벌 시장 경쟁이 가열되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들은 임금 인상이나 고급
의료보험제공 등 많은 비용이 소요되는 인재 확보 처방을 마음껏 쓰기가
어려워졌다.
인건비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을 해결하기 위한 제품가격 인상이 쉽지 않은
형편이기 때문이다.
그 대안으로 사이버 쇼핑 몰 운영에 눈을 돌리고 있는 까닭은 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 반면 종업원 사기 앙양 등의 효과는 크기 때문이다.
기업들은 사이버 쇼핑 몰을 직접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전문 업체들의 웹
사이트에 무료 가입하는 방식을 택하기 때문에 원가가 거의 들지 않는다.
사이버 몰 전문업체들은 오히려 단체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기관 가입자들
에 대해서는 회사별로 고유의 공동 계좌를 부여하는 등 각종 편의를 제공
한다.
공동 계좌가 부여될 경우 가입 업체의 종업원은 온라인 구매한 상품의
가격을 일일이 지급할 필요 없이 매달 월급에서 자동 공제되도록 할 수 있다.
회사측에서 종업원들을 대신해 한꺼번에 정산한 뒤 각각의 월급과 상계하기
때문이다.
종업원들 입장에서는 이런 저런 고지서를 받고 대금을 납부하느라 시간과
신경을 소비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이렇게 기업들의 수고를 덜어주면서 영업망을 넓혀 나가고 있는 온라인 몰
산업의 선두주자는 올초 5백만달러의 벤처 자금으로 출범한 임플로이세이빙즈
닷컴(employeesaving.com)사다.
이 회사는 기업 등 기관 가입자들의 폭발적인 증가세가 계속되고 있어 내년
초에는 총 가입자가 2백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보험 등 금융 상품만을 온라인상에서 판매하고 있는 리워즈 플러스사의
경우 올 매출액이 9백만달러로 작년의 두 배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이버 몰 비즈니스는 그 영역이 날로 확대되는 추세다.
최근에는 자동차 보험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기업들이 종업원 복지 차원에서 온라인 보험 프로그램에 다투어 단체가입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덕분에 94년에는 종업원들의 자동차 보험을 챙겨 주는 기업이 전체의
8%에 불과했지만 내년에는 35%선으로 높아질 것이라는게 관련 업계의 전망
이다.
기업들 입장에서는 종업원들에게 온라인 몰을 제공함으로써 종래 방식의
쇼핑에 소요됐던 시간을 대폭 절감, 회사 업무에 보다 집중케 하는 부수
효과도 있는 것으로 지적된다.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종업원 복지를 제고하고 생산성까지 향상시키는
2중의 효과를 거두고 있는 셈이다.
< 뉴욕=이학영 특파원 hyrhee@earthlink.ne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일자 ).
쇼핑에 쏟는 시간을 요즘 크게 줄였다.
책 구입에서부터 자동차 보험 가입에 이르기까지 웬만한 쇼핑을 회사가
제공하는 온라인 몰에서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더구나 대부분의 물건 값이 시중 가격보다 10%이상 저렴하다.
최근 회사측이 종업원 복지 차원에서 사이버 구내 매점 제도를 운영하기
시작하면서부터 나타난 변화다.
노드스트롬은 사이버 몰에 대한 종업원들의 호응이 높자 얼마전부터는
변호사를 통한 법률 서비스까지 판매 품목에 포함시켰다.
교육 기자재 회사인 실반 러닝 시스템스사의 리사 로즈씨는 회사가 제공
하는 온라인 몰을 통해 애완견의 의료 보험과 자동차 여행 보험에 가입했다.
각각 매달 16달러와 4.16달러씩 들어가는 보험료는 월말 급여에서 자동적
으로 정산된다.
종업원들을 상대로 이런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는 노드스트롬이나 실반
러닝 시스템스 뿐이 아니다.
세계 정상의 소프트웨어 업체인 마이크로 소프트사를 비롯 보잉 3M 얼라이드
시그널 홀마크 카드 노스웨스트항공 등 수십개 회사가 종업원 복지 차원에서
비슷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미국내 실업률이 30년만의 최저 수준인 4.1%로까지 떨어지는 등 노동시장이
사실상 완전 고용상태를 보이면서 우수한 인력을 확보하려는 기업간 경쟁이
치열해진데 따른 현상이다.
글로벌 시장 경쟁이 가열되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들은 임금 인상이나 고급
의료보험제공 등 많은 비용이 소요되는 인재 확보 처방을 마음껏 쓰기가
어려워졌다.
인건비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을 해결하기 위한 제품가격 인상이 쉽지 않은
형편이기 때문이다.
그 대안으로 사이버 쇼핑 몰 운영에 눈을 돌리고 있는 까닭은 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 반면 종업원 사기 앙양 등의 효과는 크기 때문이다.
기업들은 사이버 쇼핑 몰을 직접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전문 업체들의 웹
사이트에 무료 가입하는 방식을 택하기 때문에 원가가 거의 들지 않는다.
사이버 몰 전문업체들은 오히려 단체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기관 가입자들
에 대해서는 회사별로 고유의 공동 계좌를 부여하는 등 각종 편의를 제공
한다.
공동 계좌가 부여될 경우 가입 업체의 종업원은 온라인 구매한 상품의
가격을 일일이 지급할 필요 없이 매달 월급에서 자동 공제되도록 할 수 있다.
회사측에서 종업원들을 대신해 한꺼번에 정산한 뒤 각각의 월급과 상계하기
때문이다.
종업원들 입장에서는 이런 저런 고지서를 받고 대금을 납부하느라 시간과
신경을 소비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이렇게 기업들의 수고를 덜어주면서 영업망을 넓혀 나가고 있는 온라인 몰
산업의 선두주자는 올초 5백만달러의 벤처 자금으로 출범한 임플로이세이빙즈
닷컴(employeesaving.com)사다.
이 회사는 기업 등 기관 가입자들의 폭발적인 증가세가 계속되고 있어 내년
초에는 총 가입자가 2백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보험 등 금융 상품만을 온라인상에서 판매하고 있는 리워즈 플러스사의
경우 올 매출액이 9백만달러로 작년의 두 배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이버 몰 비즈니스는 그 영역이 날로 확대되는 추세다.
최근에는 자동차 보험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기업들이 종업원 복지 차원에서 온라인 보험 프로그램에 다투어 단체가입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덕분에 94년에는 종업원들의 자동차 보험을 챙겨 주는 기업이 전체의
8%에 불과했지만 내년에는 35%선으로 높아질 것이라는게 관련 업계의 전망
이다.
기업들 입장에서는 종업원들에게 온라인 몰을 제공함으로써 종래 방식의
쇼핑에 소요됐던 시간을 대폭 절감, 회사 업무에 보다 집중케 하는 부수
효과도 있는 것으로 지적된다.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종업원 복지를 제고하고 생산성까지 향상시키는
2중의 효과를 거두고 있는 셈이다.
< 뉴욕=이학영 특파원 hyrhee@earthlink.ne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