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공업은 1일 현대.삼성중공업과 발전설비 양수도계약을,삼성
중공업과 엔진사업 독립법인 합작계약을 각각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1년여 동안 지속돼왔던 중공업체들의 빅딜협상이 완료됐다.

한중은 이에따라 현대의 발전소용 터빈과 제너레이터,1백MW 이상의
열병합 보일러 사업 등을 인수한다.

현대는 현재 진행중인 4개 프로젝트의 터빈,제네레이터,보일러공사를
종료한 후 10년간 발전설비의 제작,판매,유지보수 등의 사업에서
손을 떼게 된다.

한중은 그 대가로 양수도 자산에 DCF(미래수익가치할인방식)을
적용해 1백억원 미만의 금액을 현대중공업에 지불하기로 했다.

한중은 또 삼성의 HRSG(폐열회수보일러),BOP(보조기기)를 포함한
발전설비의 제작,공급,판매 및 유지보수 사업과 산업용 발전설비
사업 및 보조기기사업권을 인수했다.

이로써 삼성은 앞으로 10년간 이 사업을 할 수 없게 됐다.

한중은 삼성중공업 창원 제1공장의 발전설비 관련시설과 자산,지적재산권
등을 이달말까지 인수하게 된다.

두 회사는 또 엔진사업 독립법인 합작 설립 계약에 따라 이달말까지
최초자본금 2백억원으로 6대4 지분율의 엔진사업 법인을 설립하게 된다.

이 법인은 중.저속 선박용 엔진 및 육상용 엔진의 판매,설계,부품구매,제작
,유지 보수사업을 영위하게 된다.

이 독립법인에 대우,한진 등 국내 다른 조선소가 자본 참여하는
경우에도 한중이 51%의 지분을 유지,대표이사를 포함한 과반수의
이사를 지명하게 된다.

채자영 기자 jychai@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