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사기와 팩시밀리 등 사무용기기의 핵심부품인 드럼의 성능을 획기적으로
높인 신기술이 개발됐다.

인하대 재료공학부 이종무 교수팀은 1일 인공 다이아몬드 박막 증착기술을
개발, 드럼성능을 개선하는 데 활용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자장제어 플라즈마 기술을 이용해 드럼에 다이아몬드막을 입히는 방식이라는
것이다.

신기술을 적용하면 드럼의 수명은 기존제품보다 2배이상, 경도는 20배
가까이 증가한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기존제품은 5만~10만 카피가 한계인 반면 신제품은 20만카피 이상이
가능하고 고속복사기의 문제점이었던 잔상현상을 완전히 해결했다.

다이아몬드막의 증착속도도 선진국의 실험수치보다 2배이상 빨라져 제품양산
이 가능하게 됐다.

이 교수팀은 이번에 공정기술과 장비를 함께 개발해 6개월 가량의 생산준비
를 거쳐 우경전광과 백산한정밀 등에서 바로 양산에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팀은 이번 기술개발과 제품생산으로 연간 3백억원의 수출효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 인천=김희영기자 songki@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