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석] '농업 메신저'된 이문세 '가수겸 M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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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문세씨 약력 ]
<> 59년 서울출생
<> 명지대 전자공학과
<> CBS MC로 데뷔
<> 가수 데뷔
<> MBC 10대 가수상
<> 교육부 장관상
<> MBC 라디오 ''별이 빛나는 밤에'' 최장수 DJ
<> 97년부터 MBC라디오 ''2시의 데이트'' MC로 활동중
------------------------------------------------------------------------
"농업이라면 일반인들은 흔히 낙후 촌티 등 부정적 이미지를 우선
떠올립니다. 그러나 미래의 농업은 재래 농법이 아닌 첨단 농법을 수단으로
하면서 환경.생명과 동격의 의미를 갖는 중요한 산업이 될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최근 농림부로부터 "농업메신저"란 생소한 임무를 부여받은 가수 겸 MC
이문세씨는 자신의 연예인생활에 전혀 보탬이 될 것 같지 않은 "농업전도사"
역을 자임한 이유를 이렇게 털어놨다.
그는 농업에 문외한이라고 겸손해하면서도 농업이 안고있는 문제가 무엇인지
핵심을 간파하고 있었다.
"농업은 이제 과학적이고 첨단 기술이 가미된 농법에 의하지 않고는 경쟁력
을 잃을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일반인들이 연상하는 것처럼 바지를
둥둥 걷어올리고 무논을 매는 재래 농법으론 우리 농산물 시장을 지킬 수
없다고 봅니다"
그에게 있어 농업과 관련있는 경험이라곤 서울 근교 텃밭에서 배추 상추
무 등을 키운 일밖에 없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 농업메신저를 하겠다고 나선 이유는 제안자의 끈질긴 설득에
공감했기 때문.
농업메신저가 필요하다는 구상은 원래 삼성경제연구소 민승규 박사의
아이디어였다.
민 박사는 일본에서 농업메신저가 성공한 사례를 감안, 이문세씨를 적임자로
꼽았다.
이문세씨는 이 제안을 받았을 당시 내키지 않았다고 실토했다.
잘 모르는 분야일뿐 아니라 자신의 이미지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기
때문.
그러나 민 박사의 끈질긴 설득에 승낙하고 말았다.
이문세씨는 이번 일로 동지가 생겼다.
탤런트 81명이 가입한 "연예인농촌돕기 운동본부"가 농업메신저를 맡았고
또 청소년 대상의 "농업엔젤"에는 3인조 여성보컬그룹 "클레오"도 동참했다.
이들은 농업이 국민들에게 건강한 먹거리를 공급하는 것은 물론 홍수조절.
환경보전.심리적 풍요 등의 다양한 기능을 하는 환경.생명 산업임을 갖가지
이벤트를 통해 알리게 된다.
이문세씨는 앞으로 1년간 자신의 활동에 대해 언급했다.
"가수로서 콘서트를 통해 도시민들과 농산물 소비자들에게 우리 농업의
소중함을 알릴 생각입니다. 딱딱하고 도식적인 방식이 아니라 콘서트에서
함께 어울리면서 자연스레 전달하는 방식이죠. 또 방송을 통해서도
틈나는대로 우리 먹거리를 애용하자고 호소할 작정이에요"
그는 "일본 농협은 지난 96년 인기가수 사다 마사시를 농업메신저로 삼아
사다의 콘서트나 이벤트에 도시민들을 자연스레 불러모음으로써 농업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창구로 활용했다"고 소개했다.
예를 들어 사다가 부른 "원더풀 러브(wonderful love)"에는 농업.농촌이란
용어가 한마디도 나오지 않지만 노래속에 흙의 소중함을 함축하는 내용이
자연스레 감지된다는 것.
이문세씨가 지향하는 것도 바로 이런 것이다.
딱딱한 논리를 들이대지 않고 우리 마음의 고향인 "농촌"의 소중함을
감각으로 체득하도록 하겠다는 얘기다.
< 강창동 기자 cdka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일자 ).
<> 59년 서울출생
<> 명지대 전자공학과
<> CBS MC로 데뷔
<> 가수 데뷔
<> MBC 10대 가수상
<> 교육부 장관상
<> MBC 라디오 ''별이 빛나는 밤에'' 최장수 DJ
<> 97년부터 MBC라디오 ''2시의 데이트'' MC로 활동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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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이라면 일반인들은 흔히 낙후 촌티 등 부정적 이미지를 우선
떠올립니다. 그러나 미래의 농업은 재래 농법이 아닌 첨단 농법을 수단으로
하면서 환경.생명과 동격의 의미를 갖는 중요한 산업이 될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최근 농림부로부터 "농업메신저"란 생소한 임무를 부여받은 가수 겸 MC
이문세씨는 자신의 연예인생활에 전혀 보탬이 될 것 같지 않은 "농업전도사"
역을 자임한 이유를 이렇게 털어놨다.
그는 농업에 문외한이라고 겸손해하면서도 농업이 안고있는 문제가 무엇인지
핵심을 간파하고 있었다.
"농업은 이제 과학적이고 첨단 기술이 가미된 농법에 의하지 않고는 경쟁력
을 잃을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일반인들이 연상하는 것처럼 바지를
둥둥 걷어올리고 무논을 매는 재래 농법으론 우리 농산물 시장을 지킬 수
없다고 봅니다"
그에게 있어 농업과 관련있는 경험이라곤 서울 근교 텃밭에서 배추 상추
무 등을 키운 일밖에 없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 농업메신저를 하겠다고 나선 이유는 제안자의 끈질긴 설득에
공감했기 때문.
농업메신저가 필요하다는 구상은 원래 삼성경제연구소 민승규 박사의
아이디어였다.
민 박사는 일본에서 농업메신저가 성공한 사례를 감안, 이문세씨를 적임자로
꼽았다.
이문세씨는 이 제안을 받았을 당시 내키지 않았다고 실토했다.
잘 모르는 분야일뿐 아니라 자신의 이미지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기
때문.
그러나 민 박사의 끈질긴 설득에 승낙하고 말았다.
이문세씨는 이번 일로 동지가 생겼다.
탤런트 81명이 가입한 "연예인농촌돕기 운동본부"가 농업메신저를 맡았고
또 청소년 대상의 "농업엔젤"에는 3인조 여성보컬그룹 "클레오"도 동참했다.
이들은 농업이 국민들에게 건강한 먹거리를 공급하는 것은 물론 홍수조절.
환경보전.심리적 풍요 등의 다양한 기능을 하는 환경.생명 산업임을 갖가지
이벤트를 통해 알리게 된다.
이문세씨는 앞으로 1년간 자신의 활동에 대해 언급했다.
"가수로서 콘서트를 통해 도시민들과 농산물 소비자들에게 우리 농업의
소중함을 알릴 생각입니다. 딱딱하고 도식적인 방식이 아니라 콘서트에서
함께 어울리면서 자연스레 전달하는 방식이죠. 또 방송을 통해서도
틈나는대로 우리 먹거리를 애용하자고 호소할 작정이에요"
그는 "일본 농협은 지난 96년 인기가수 사다 마사시를 농업메신저로 삼아
사다의 콘서트나 이벤트에 도시민들을 자연스레 불러모음으로써 농업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창구로 활용했다"고 소개했다.
예를 들어 사다가 부른 "원더풀 러브(wonderful love)"에는 농업.농촌이란
용어가 한마디도 나오지 않지만 노래속에 흙의 소중함을 함축하는 내용이
자연스레 감지된다는 것.
이문세씨가 지향하는 것도 바로 이런 것이다.
딱딱한 논리를 들이대지 않고 우리 마음의 고향인 "농촌"의 소중함을
감각으로 체득하도록 하겠다는 얘기다.
< 강창동 기자 cdka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