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제조업체인 써니상사가 일본의 제품 구매업체에게 보유지분의 20%를
장외에서 매각했다.

써니상사는 "대표이사 사장 등 대주주가 보유하고 있던 주식중 지분율 20%에
해당하는 5만6천주를 장외에서 주당 1만7천원에 일본의 인터내셔널트레이딩사
에 매각했다"고 30일 증권업협회에 신고했다.

인터내셔널트레이딩은 써니상사 제품의 최대 구매업체로 알려져 있다.

써니상사 관계자는 "당초 인터내셔널트레이딩은 써니상사가 2백만달러를
투자해 미얀마에 설립하려던 신발공장에 공동출자할 의사를 밝혀왔다"면서
"이때 써니상사 측에서 본사에 직접투자할 것을 제안해 지분매각 협상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지분매각으로 인터내셔널트레이딩은 써니상사의 최대주주로 떠올랐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경영권에는 전혀 변동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신 지분을 매각한 서봉식 대표이사와 권헌무 중국 현지법인
대표이사가 인터내셔널트레이딩의 지분을 일부 인수하게 될 것이다"고 밝혀
대주주와 거래회사간 지분교환임을 내비쳤다.

써니상사 주가는 일본 업체가 주식을 인수하기 하루 전부터 급등하기 시작해
30일 4만6천2백50원으로 마감됐다.

< 주용석 기자 hohobo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