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과 같은 중심별의 주위를 도는 6개의 대형 행성이 태양계 밖에서 새로
발견됐다고 미국과 영국의 천문학자들이 29일 밝혔다.

이들 6개 행성은 생명체의 존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합동 관측팀의 일원인 스티븐 보크트 캘리포니아 산타크루즈 주립대학
천문학교수는 "이 6개 행성은 과학자들이 "서식가능 지역"으로 부르는 곳에
자리잡고 있는 게 분명하며 생물 존재의 전제 조건인 액체 상태의 물이
존재할 수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들 행성의 크기는 태양계에서 가장 큰 행성인 목성보다 약간 작은
것에서부터 몇 배나 큰 것까지 다양하며 수소와 헬륨 가스로 구성돼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관측팀은 또 중심별의 경우 크기와 밝기, 나이 등이 태양계의 태양과
비슷하게 보인다고 밝혔다.

보크트 교수는 "다섯개 행성은(중심별에서의) 거리가 꽤 적당하며
새크라멘토(캘리포니아주의 주도)에서 무더운 날에 해당하는 섭씨 42도인
곳도 있다"고 말했다.

관측팀은 하와이섬의 사화산 마우나 케아의 정상에 있는 대형 켁 망원경을
통해 이들행성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