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대 입시부정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3부(이귀남 부장검사)는
30일 입시부정에 개입한 혐의가 짙은 서울대 이화여대 등 수도권
지역 10개대 교수 16명에 대한 금융거래 내역을 해당 금융기관으로부터
넘겨받아 돈의 흐름을 정밀 분석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금융거래 내역을 분석하는 데 4~5일 정도가
걸릴 것"이라며 "학부모들과의 돈 거래 혐의가 확인되는 대로 관련자들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계좌추적을 통해 교수들이 학부모들로부터 돈을 받고 실기점수를
조작한 것으로 드러나면 교수와 학부모를 각각 배임수재 및 증재
혐의로 사법처리키로 했다.

검찰은 음대 입시의 경우 실기 심사위원과 학부모들 간의 금품거래가
일부 대학에 국한되지 않은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입시부정 근절차원에서
서울지역의 모든 음대로 수사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김문권 기자 mkkim@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