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라 요시카즈는 일본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카운터테너다.

자연스런 여성적 음색과 부드럽고 편안한 목소리가 단연 돋보이는 가수다.

그의 노래를 듣고 있으면 지상에 내려온 천사의 목소리같은 신비로움과
초컬릿향의 달콤함도 느껴진다.

아직 소년티를 벗지 않은 귀여운 외모도 이런 목소리와 잘 어울린다.

그가 20세기 마지막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찬송가 크리스마스캐롤 스탠다드팝
재즈곡 등으로 엮은 음반 "프레셔스(PRESIOUS)"(신나라뮤직)를 냈다.

이 음반은 사랑의 중요성을 깨닫게 한 절대자의 은총에 대한 감사의
노래들로 가득하다.

찬송가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란 제목으로 유명한 "오 나의 주
하나님"은 가스펠 스타일의 코러스 배경으로 불렀다.

"고요한 밤" "화이트 크리스마스" 등 캐롤도 팝의 리듬감으로 되살렸다.

아돌프 아당의 명곡 "오 거룩한 밤"과 길 골드스타인의 재즈곡 "천체의
음악"은 음반 제목처럼 "소중한 영혼"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있다.

이밖에 "미녀와 야수" "스타더스트중 그대를 사랑하면" "언젠가 나의
왕자님이 오실거야"도 들어있다.

기타, 피아노, 소편성의 오케스트라, 백코러스도 멋진 하모니를 선사한다.

< 장규호 기자 seinit@ 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