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비전그룹은 지난해 12월 하노이에서 열린 아세안+3 정상회의때
김대중 대통령이 제안해 구성된 것이다.

동아시아 국가의 민간지식인들이 21세기의 중장기적 협력비전을 제시하고,
향후 역내 협력방안을 폭넓게 논의해 새로운 패러다임을 모색하자는 취지다.

이 비전그룹의 회의결과는 2001년 아세안+3 정상회의때 보고된다.

동아시아 비전그룹 제1차 회의는 지난달 10월 21,22일 이틀간 서울에서
열렸다.

현재 동아시아 비전그룹의 의장은 한승수 위원.

제 2-4차 회의에는 중국 일본과 아세안 회원국 위원중 1명과 한승수 위원이
공동의장을 맡는다.

동아시아 비전그룹이 집중적인 연구활동을 벌이는 분야는 역내 국가간
경제협력 강화와 사회 문화 부문의 교류확대이다.

비전그룹은 동아시아 국가들이 어떤 방식으로 성장을 지속할 것이며, 역내
국가들이 경제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는 방안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다.

또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동아시아 각국의 세계화 도전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방법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협력 확대 방안도 구체적으로 마련한다.

교역과 투자 기술협력 금융협력 개발협력 부문으로 나눠 세부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단기적으로는 무역자유화에 중점을 두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자유무역지대가
설정돼야 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동아시아 경제위기 이후의 사회 문화 교육분야 협력의 중요성도 강조할
예정이다.

< 김영근 기자 ygkim@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