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과 독일의 최대 이동통신업체인 보다폰과 만네스만의 합병가능성이
높아지면서 25일 양사 주가가 폭등, 런던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상승세를
견인했다.

주초부터 합병성사 여부를 놓고 내림세를 벗어나지 못했던 만네스만 주식은
이날 합병루머가 돌면서 무려 8.2%가 오른 2백2.25유로(2백9.19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 시장에서 보다폰 주식도 7.4%(20.75펜스)나 껑충 뛰어 올랐다.

증시 전문가들은 "양사 합병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했다.

보다폰이 최근 인수금액을 1천70억달러에서 기업인수합병(M&A) 사상
최대금액인 1천3백70억달러로 올리는등 만네스만 인수에 적극적인데다
만네스만도 "금액만 맞으면"이란 조건을 달고 있어 어떤 식으로든 곧 계약이
성사될 것으로 보고있다.

또 이날 보다폰의 주가상승으로 주식스왑(교환)을 통한 인수합병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

보다폰이 만네스만 인수를 위해 제시한 가격은 1주전 주당 2백40유로에서
최근의 주가상승을 감안하면 2백55유로로 높아졌다.

한편 만네스만측 관계자는 오는 28일 뒤셀도르프에서 20명의 이사진이
긴급 이사회를 열고 우호적 합병을 위해 보다폰측 인수제안을 재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 박수진 기자 parksj@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