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02년부터 서울시내 버스정류장에서 버스의 도착 예정시간 등을
알려주는 시내버스 안내시스템(BIS)이 도입된다.

서울시는 시민들이 버스를 무작정 기다리는 불편을 없애고 버스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인공위성을 이용한 최첨단 버스안내시스템을 민자유치 사업으로
추진키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중앙관제센터가 인공위성과 시내버스에 설치된 수신기를
통해 버스의 위치를 파악한후 도로상의 교통정체상황 등을 분석, 도착시간을
계산해 시내버스와 정류장 안내단말기로 정보를 보내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시스템이 도입되면 시민들은 정류장에 설치된 안내단말기를 통해 다음
버스의 도착 예정시간, 첫차 및 막차 시간을 비롯 지역정보 공지사항 등 각종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된다.

버스안 승객들도 음성 및 문자를 통한 정류소 안내, 정류장 도착 예정시간,
실시간 뉴스속보, 교통정보 등을 제공받게 된다.

시는 특히 시내버스의 배차간격 등 운행상황이 중앙관제센터에서 실시간
으로 파악돼 정체 지역을 조속히 해소할 수 있게 되는 등 교통 상황을 크게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우선 12월부터 내년 2월까지 민자사업 희망업체를 통해 415번
시내버스를 대상으로 시험 운영한 뒤 내년 상반기중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정류장 안내단말기는 롯데월드 앞과 잠실전화국 앞 정류장 등에 2곳에
설치될 예정이다.

시는 이어 2001년말까지 시내버스 1천5백대, 정류장 6백곳에 안내 시스템을
설치하고 월드컵 개최전까지 모든 시내버스 정류장과 버스에 이 시스템을
설치, 운영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지난 97년 시범 운영했던 시스템이 실패한 것은 시내
도로교통여건에 적합한지에 대한 기술적 검토가 없었고 막대한 투자비를
시예산으로 추진했기 때문"이라며 "시스템의 기술이 크게 향상된데다가
민자유치로 예산 부담도 없어 성공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 양준영 기자 tetrius@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