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승호 사장 약력 ]

<> 56년 서울생
<> 한양대 토목공학과
<> 남가주대학 MBA과정 수료
<> 대원제약 상무 전무를 거쳐 94년 사장 취임
<> 서울 새남산 로터리 클럽 회원
<> 한국제약협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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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모제 개발은 전세계 제약업계의 꿈이다.

어떤 회사가 완벽한 발모제 개발에 성공한다면 그것은 곧 부와 명성을
한꺼번에 가져다 줄 것이기 때문이다.

최근 국내에선 먹는 발모제가 출시돼 화제다.

그동안 수없이 명멸했던 바르는 발모제에 지친 탈모환자들의 관심이 그만큼
높은 탓일게다.

그 효능이 얼마나 지속되고 분명한지 아직 속단하긴 이르지만...

"먹는 것만으로도 확실한 효능을 볼수 있습니다"

백승호 대원제약 사장은 최근 의욕적으로 출시한 먹는 발모제 ''모리가나''의
대히트 조짐에 고무돼 있다.

여기다 새로운 제형과 성분의 신약이 속속 개발되고 있다.

한마디로 사업의욕이 샘솟고 있다는 것이다.

대원제약은 병.의원에서 처방되는 전문의약품 생산업체.

1백여종의 제품중 지셀캅셀(간염치료제) 트리겔현탁액(위궤양약) 등의
품목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여기에 지난달 모리가나가 출시되며 관련업계의 관심과 함께 화제를 불러
모으고 있다.

모리가나는 동의보감 본초강목에 발모촉진효과가 있는 것으로 기술된
검정참깨 검정콩 호도 미역 다시마 특수효모 등을 섞어 만든 특수영양식품.

백 사장은 방송인 차인태씨 등이 이 제품을 이용하고 효과를 본데다 작년
6월 일본 수출 2개월만에 1만세트나 팔리는 등 선풍을 일으켰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모리가나가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일본 후생성으로부터 발모를
도와주는 특수영양식품으로 인정받았을 정도로 발모촉진 효과가 뚜렷하다고
자랑했다.

모리가나는 모발생성을 돕는 무기질 비타민 아미노산이 풍부하고 장을 윤기
있게 하며 탈모를 유발하는 남성호르몬의 억제 효과도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장기능개선 효과까지 있어 전신건강 증진에도 좋다는게 백 사장의 설명이다.

대원제약은 이밖에 골든벨(효모성분의 종합영양제) 뷰티화이바(생약성분의
변비약) 헤모센스콜라겐(여성전용 미용식품) 등의 특수영양식품을 내놓고
있다.

"의약분업과 새천년의 글로벌화를 맞아 가장 중요한 것은 신제품 개발력과
마케팅 능력입니다. 중앙연구소에서 이미 진통제인 아세트클로페낙의
생물학적 동등성(약효)을 높이는 연구와 전립선비대증 및 고혈압을 치료하는
테라조신 세파계항생제의 국산화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내년쯤엔 가시적인
성과가 날 것입니다. 아울러 전남대 약대 및 공대와 산학협동으로 철결핍성
빈혈치료제와 구강치석제거제 등의 신물질을 합성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대원제약의 올해 매출목표는 3백억원으로 45억원의 순익을 기대하고 있다.

2003년에는 1천억원의 목표를 책정해 놨다.

백 사장은 경영정보시스템(MIS) 구축, 신제품개발, 건강보조식품부문
사업확대 등이 마무리되면 이 목표가 순조롭게 달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정종호 기자 rumba@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4일자 ).